野 "고장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달나라 대통령"(종합)
송고시간2021-10-25 16:47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야권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댈 수 있는가"라며 혹평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아예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가자)'이라는 신조어를 이 정권의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며 "국민들은 제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오늘도 과거를 미화하기 바빴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곳곳에서 줄줄이 새고 있는 예산에 대해서는 흔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 생색은 자신들이 내고, 책임은 다음 정권, 나아가 미래세대에게 전가하겠다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산심사로 이 정권의 안이한 재정인식과 무책임을 단호히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역시나 자화자찬과 숟가락 얹기 일색"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현실에 대한 공감과 정책 실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문 정부의 정책은 사탕발림 같은 듣기 좋은 말들로 포장했지만, 돌아온 것은 피폐해진 국민의 삶"이라며 "총론만 있을 뿐 각론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캠프의 최은석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자화자찬에 낙관론만 펼치고 있으니 '달나라 대통령'이란 소리를 듣는 것 아닌가"라며 "그간 어려움을 참고 견뎌온 국민은 어이없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무능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신 분의 연설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냈다는 자화자찬 일색이었고 포토샵으로 한껏 치장한 미래 핑크빛 청사진을 나열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이제 착한 이웃 아저씨 코스프레는 중단하라"며 "사익과 영달만을 꾀하는 정권의 수장이라는 오명을 지워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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