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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냐, 탈환이냐"…9조원대 전북도금고 주인은 누구

송고시간2021-10-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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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4년마다 돌아오는 전북도 금고 선정 절차의 막이 올랐다.

9조원이 넘는 예산을 도맡는 주인공이 연내 가려질 예정이어서 이를 노리는 금융기관 간 물밑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2일 도보와 누리집에 '도 금고 지정 신청'을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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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회계 1금고 놓고 사실상 농협 vs 전북은행 2파전 예상

전북도청 청사
전북도청 청사

[전북도 제공]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4년마다 돌아오는 전북도 금고 선정 절차의 막이 올랐다.

9조원이 넘는 예산을 도맡는 주인공이 연내 가려질 예정이어서 이를 노리는 금융기관 간 물밑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2일 도보와 누리집에 '도 금고 지정 신청'을 공고했다.

현재 1금고를 맡은 농협은행과 2금고인 전북은행의 도 금고 약정기간이 올해로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다음 달 사전설명회를 거쳐 앞으로 4년간 도 금고를 맡을 금융기관을 정하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1금고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일반회계인 1금고와 특별회계 및 기금인 2금고 모두 도 예산을 맡아 관리하지만, 규모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올해 전북도 예산에서 일반회계는 8조1천845억원, 특별회계 8천957억원이다. 기금은 변동성이 있지만, 이날 현재 8천275억원 규모다.

산술적으로 1금고를 맡는 금융기관이 2금고보다 4배 이상 많은 예산을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전북도 1·2금고는 2004년부터 줄곧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이 도맡아왔다.

농협은행은 1금고(당시 주금고)를, 전북은행은 2금고 자리를 각각 수성했다.

이들 은행이 도 금고 자리를 놓치지 않은 배경은 금고 지정 평가에 포함된 '주민 이용 편의성'과 '지역사회 기여' 항목이 컸다.

전북지역 지점개설 순위에서 수위를 다투며 기부 봉사 사업에 애쓴 농협과 전북은행이 평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각 금융기관에서 낸 제안서와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의 공시 자료를 토대로 평가하기 때문에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아무래도 도 금고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금융기관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1금고를 차지하기 위해 금고 지정 평가 개선에 힘썼지만, 최근까지 농협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관련 절차에 맞춰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평가 기준과 항목에 잘 대비해 도 금고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레 계획을 밝혔다.

농협은행은 지난 16년간 안정적 금고 운영을 경험 삼아 이번에도 1금고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도민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층 성숙하고 발전한 금고 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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