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장 "왕숙신도시 보상 때 주변 땅값 상승 반영해야"
송고시간2021-10-26 11:19
3기 신도시 지자체장 7명 회의 "원주민·기업 재정착 방안 마련돼야"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인 왕숙 1∼2지구 개발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조광한 시장은 왕숙지구 2차 사전청약이 시작된 지난 25일 LH의 신도시 사업을 총괄하는 신경철 스마트도시본부장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왕숙 1∼2지구 감정평가는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LH와 주민 측 감정평가사가 각각 토지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보상 절차는 12월 시작될 것으로 남양주시는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남양주시는 이달 27일 왕숙2지구 보상협의회를 연다.
이에 조 시장은 신 본부장에게 주변 토지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한 정당한 보상과 '선 이주 후 철거'가 가능한 기업 이전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또 기업 이전 부지를 충분히 공급하고 고압선 아래 토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땅값이 전국적으로 상승하면서 왕숙지구와 주변도 급등해 원주민과 기업의 재정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변 땅값 상승을 반영한 감정 평가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본부장은 "남양주시의 요구사항을 검토해 주민들과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숙신도시는 남양주시 진접·진건읍과 양정동 1만1천㎡에 1∼2지구로 나뉘어 조성돼 3기 신도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6만6천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며 예상 수용인구는 16만명이다.
한편 조 시장을 비롯해 고양, 부천, 시흥, 광명, 하남, 과천 등 3기 신도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7명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회의를 열어 원주민과 기업의 재정착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겸 공공주택본부장 등도 참석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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