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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동행] '봉사만 2만 시간' 이창민 로컬드림봉사회 회장

송고시간2021-10-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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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경기 동두천 '로컬드림봉사회' 이창민(62) 회장은 지역 내 봉사활동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그가 18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시에서 인정받은 봉사 시간만 2만 시간이 넘는다.

2만 시간은 이 같은 방식으로 거의 20년을 해야 이룰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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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다 보니 찾는 곳 많아져…1주일에 50시간 봉사"

"아무 조건 없이 마음에서 우러나야 오래 봉사"

어려운 이웃 돌보는 이창민 회장
어려운 이웃 돌보는 이창민 회장

[이창민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동두천 '로컬드림봉사회' 이창민(62) 회장은 지역 내 봉사활동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이 회장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자신도 어렵게 성장해 주변을 돕다 보니 봉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그가 18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시에서 인정받은 봉사 시간만 2만 시간이 넘는다.

하루 3시간씩 할애한다고 해도 1년 365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야 겨우 1천 시간을 넘긴다.

2만 시간은 이 같은 방식으로 거의 20년을 해야 이룰 수 있는 수준이다.

2010년부터는 '로컬드림봉사회'라는 단체도 이끌어온 그는 지금도 1주일에 50시간씩 봉사활동에 나선다고 한다.

시간이 많아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인근 미군 부대에서 군무원으로 일하는 그는 오후 4시 퇴근하면 이때부터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손발이 되어준다.

주말에는 하루 10시간씩 봉사에 할애한다.

소외계층 돌보는 이창민 회장
소외계층 돌보는 이창민 회장

[이창민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봉사활동도 다양하다.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봉사와 생필품 전달, 명절 상차림 제공, 방충망 설치 같은 주거환경 개선, 거리 청소, 제설 작업 등 손에 꼽기도 어려울 정도다.

회원 25명에게 2만원씩 회비를 거둬 활동하다 보니 사비를 들일 때도 많다.

그는 "한 달 평균 100만원은 사비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봉사에 전념할 수 있는 데는 가족의 이해가 큰 힘이 됐다.

그는 "무엇보다 아내가 이해를 많이 해줘 2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지나고 보니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하다 보니 경험이 쌓이고 찾는 사람이 많아져 할 일도 늘어났다"며 "이제는 봉사가 생활의 일부가 됐고 그 자체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거리 청소하는 이창민 회장
거리 청소하는 이창민 회장

[이창민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가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80대 독거노인을 살려낸 일이다.

몇 해 전 거동이 불편한 노인 집을 방문했는데 평소와 달리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었다고 한다.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노인이라 20여 분을 서성이다 겨우 창문을 열어 화장실 바닥에 넘어져 누워있는 노인을 발견, 서둘러 병원으로 옮겼고 노인은 생명을 구했다.

그는 "그때 쉽게 포기하고 그냥 돌아갔으면 어찌 됐을까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뭔가를 바라지 말고 묵묵히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원들에게 봉사하면서 무언가를 생각하지 말고 자그만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되며 편하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그래야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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