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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행궁동 주민들이 빚은 막걸리 '행궁둥이' 내달 출시

송고시간2021-10-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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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주원료로 빚은 막걸리 '행궁둥이'가 다음 달 출시된다.

수원시는 팔달구 북수동 252-1에 있는 막걸리 제조·판매 공간인 '행궁연가'가 다음 달 13일 문을 열고 '행궁둥이' 막걸리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원시가 2020년 6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유경제공장 운영자를 모집하자 황현노(65)씨 등 행궁동 주민 7명이 된장 등 발효음식 제조를 하겠다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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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공유경제사업 지원받아 1년여 연구 끝에 개발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주원료로 빚은 막걸리 '행궁둥이'가 다음 달 출시된다.

수원시는 팔달구 북수동 252-1에 있는 막걸리 제조·판매 공간인 '행궁연가'가 다음 달 13일 문을 열고 '행궁둥이' 막걸리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출시에 앞서 다음 달 8∼12일 품평회가 열린다.

수원쌀로 만든 막걸리 '행궁둥이'
수원쌀로 만든 막걸리 '행궁둥이'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행궁둥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유경제 가치 실현을 위한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중 공유경제사업의 결과물이다.

수원시가 2020년 6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유경제공장 운영자를 모집하자 황현노(65)씨 등 행궁동 주민 7명이 된장 등 발효음식 제조를 하겠다고 신청했다.

그러나 시장조사를 통해 행궁동 지역의 거주민 연령대가 높고, 수원을 대표하는 전통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막걸리를 만들어보자며 그해 10월 사업 아이템을 변경했다.

황씨 등은 막걸리 제조 전문가로부터 막걸리 제조법을 교육받고 오산양조장에 가서 제조 실습을 하면서 개발에 몰두했다. 정식으로 막걸리를 만들어 판매하기 위해 올 2월 황씨 등 주민 5명이 수원양조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들은 1년여 동안 시제품을 만들어 발전시키는 노력 끝에 최근 완제품을 만들었고, 이 막걸리의 이름을 주민 공모를 통해 '행궁둥이'로 정했다.

행궁둥이는 행궁동에서 탄생한 막걸리이고, 행궁동에 오면 궁둥이를 붙이고 꼭 마셔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궁둥이는 감미료를 최소화하고 쌀과 누룩만으로 단맛을 내 깔끔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수원시는 북수동의 낡은 한옥주택 4채를 매입해 양조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제조시설과 전시장도 만들어줬다. 이곳의 이름은 '행궁연가'로 정해졌다.

수원쌀로 만든 막걸리 '행궁둥이' 내달 출시
수원쌀로 만든 막걸리 '행궁둥이' 내달 출시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행궁연가는 소규모 주류면허를 받아 열흘에 한 번씩 750㎖ 막걸리 300통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한 병에 8천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황현노 수원양조협동조합 조합장은 "전통이 살아 있고 정조의 숨결이 살아 있는 막걸리를 빚어 수원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역 어르신들은 물론 행궁동에 온 젊은이들도 술 한 잔 마실 수 있는 곳으로 행궁연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궁둥이가 출시되면 '불휘'에 이어 수원의 두 번째 특산주가 된다.

수원시는 1999년 11억3천만원을 투자해 수원농협과 공동으로 자본금 25억원 규모의 주류회사 효원을 설립한 뒤 동충하초가 포함된 불휘와 불휘21을 만들어 판매했으나, 매년 수억원의 적자가 나자 2006년 3월 효원에 대한 시 지분을 매각하면서 특산주 사업을 접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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