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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제보] 백신 4번 접종자들 더 있었다…질병청은 실태파악 안돼

송고시간2021-10-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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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백신을 4번이나 접종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지난 26일 코로나19 백신을 4번 접종한 사람이 있다고 보도하고 질병관리청이 처음 듣는 사례라고 확인한 뒤 27일까지 비슷한 경험의 추가 제보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의심 사례가 계속 보고되는 상황에서 이런 중복접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아직 관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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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기자
김대호기자

초기 행정·국내외 상호 교류 미비 때문

4번 접종자들 부스터샷 맞아야 하는지 고민

"부스터샷은 전문가들과 협의해봐야"

코로나19 백신 접종
코로나19 백신 접종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4번이나 접종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지난 26일 코로나19 백신을 4번 접종한 사람이 있다고 보도하고 질병관리청이 처음 듣는 사례라고 확인한 뒤 27일까지 비슷한 경험의 추가 제보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국내와 해외의 백신 접종이 상호 인정되지 않거나 해외 출장을 위한 증명서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미처 잘 정비되지 못한 게 중복 접종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의심 사례가 계속 보고되는 상황에서 이런 중복접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아직 관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60대 남성 A씨는 지난 6월 9일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미국에 가서 다시 7월과 8월 화이자 백신을 두차례 접종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8월 30일에는 다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백신 접종이 상호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이자 1차 접종 때 조금 몸살 기운이 있었고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때는 전혀 아프지 않아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그의 아내 역시 그와 함께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백신을 접종했고, 별문제는 없었다고 전해왔다.

4차례 백신접종 증명서
4차례 백신접종 증명서

왼쪽은 미국에서 2차례 접종한 내용이고 오른쪽은 국내서 접종한 증명서. 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을 하는 B씨는 7월말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한국에 들어와 8월말과 9월 화이자 백신을 다시 접종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접종 기록이 국내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질병청 등 관계기관에 수십차례 문의했으나 해당 부서의 업무 폭주 탓인지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질병청은 5월31일부터 해외 접종자를 국내 시스템에 등록하고 10월7일부터 해외접종자들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접종확인서를 발급해줬다고 밝혔지만, 실제 일선 부서에서는 행정시스템 미비로 B씨 같은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산에서 레저사업을 하는 C씨는 지난 4~5월 미국에서 두차례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국내로 돌아와 다시 해외출장을 가는데 한국 정부가 발행한 접종증명서가 필요해 9~10월 화이자 백신을 두번 더 접종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arkd****'는 "나도 백신을 4번 접종을 했다"면서 "해외 접종 이력이 국내에 등록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2번 더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고, 행정부서간에 협업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2344****'는 "우리 아빠도 해외 나가있는데 한국에서 얀센 한번, 일본에서 화이자 2번 맞았다"면서 "한국 입국할 때 얀센 증명서 쓰고, 일본 갈 때는 한국 백신 접종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화이자 접종 증명서를 쓴다"고 말했다.

이들의 고민은 앞으로 부스터샷을 추가로 더 맞아야 하는지, 언제 맞아야 하는지다.

하지만 질병청은 이들이 특이 사례로 아직 정식 보고되지 않아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야 부스터샷의 접종 여부나 시기 등을 판단할 수 있다며 정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이들이 백신 접종 완료 후 추가로 접종할 때는 5~6개월이 지나야 부스터샷으로 인정되며 그렇지 않으면 오접종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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