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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 인사부터 재계까지…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 행렬(종합)

송고시간2021-10-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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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정무 제1장관부터 노재봉 전 총리, 정해창 전 비서실장, 김종휘 전 외교안보수석,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 김진현 전 과기부 장관, 이현택 전 체육부 장관, 정구영 전 검찰총장, 이현우·최석립 전 경호실장, 심대평 전 충남지사, 육군사관학교 동기인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안교덕 전 민정수석까지 한자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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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양당 대표에 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인사들도 발걸음…각계 조화 줄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놓여진 무궁화대훈장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놓여진 무궁화대훈장

(서울=연합뉴스)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무궁화대훈장이 놓여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임성호 기자 =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6공 인사'들이 총집결하면서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 격동의 현대사를 함께한 원로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정무 제1장관부터 노재봉 전 총리, 정해창 전 비서실장, 김종휘 전 외교안보수석,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 김진현 전 과기부 장관, 이현택 전 체육부 장관, 정구영 전 검찰총장, 이현우·최석립 전 경호실장, 심대평 전 충남지사, 육군사관학교 동기인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안교덕 전 민정수석까지 한자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박철언 전 장관은 고인이 '과오에 대해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유언한 부분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친했으니까 도의적으로 사과를 구한 게 아니겠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도착한 박철언 전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도착한 박철언 전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철언 전 의원이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조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예정으로, 조화를 보냈다.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 등의 문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과오는 있지만 한반도 비핵화 선언 등 기여한 점이 크다"며 "전두환 씨는 내란목적 살인죄에 대해 유죄 확정을 받았는데 국가장을 치를 수 없게 법을 개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달리 평가될 부분이 있다. 민주화 이후 직선 대통령으로서 큰 이정표를 남겼다"고 추모했다.

재계 인사들도 잇따라 장례식장을 찾았다.

상주 명단에도 포함된 최태원 SK 회장은 재계에서 가장 먼저 장례식장에 나와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 오래 고생하셨는데 아무쪼록 잘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후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없이 빈소를 떠났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서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회장단 인사들이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손 회장은 "중국과의 외교 등 여러 업적을 남기셔서 존경하는 분이다. 편한 길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상황실장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상황실장

(서울=연합뉴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시민군 상황실장을 맡았던 박남선씨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인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27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전남도청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 씨도 빈소를 찾아 주목받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아드님을 통해 수차례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다고 했다. 전두환 씨도 이제라도 용서를 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주 노재헌 변호사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5·18 희생자에 대해 가슴 아픈 부분이나 여러 일에 대한 책임과 과오가 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 역사의 나쁜 면은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장지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한길룡 파주 소상공인 연합회장은 "상주께서 아버님이 꼭 원하시던 파주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하셨고, 시민회나 관련 단체도 파주로 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이홍구·김황식·황교안·이낙연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전재희 전 복지부 장관, 이재오 비상시국국민회의 상임의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주호영·조태용·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지상욱 전 의원, 소강석 목사, 노재헌 변호사의 은사인 교사 정이삼 씨 등도 빈소를 찾았다. 취재진과 개인적으로 찾아온 시민들도 겹치면서 빈소는 온종일 북적였다.

조화도 줄을 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박병석 국회의장, 정진석 국회 부의장, 송영길·이준석 양당 대표, 전두환·이명박 전 대통령,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회장 등의 조화가 빈소 안에 놓였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eKVHMkiOX8M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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