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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하천에서 물놀이하게 해 주세요" 산골초등학생들의 소원

송고시간2021-10-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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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편지에는 왕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연필로 꾹꾹 눌러쓴 마을의 불편 사항과 희망 사항 등이 빼곡하게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우리가 사는 곳이 산골 마을이라 어르신들이 많은 데 순발력이나 민첩성이 떨어져 빠른 차들을 피하기 무리다"며 단속을 요청했다.

한 학생은 "수도권에서 이사를 올 때 마을에 하천이 있어 좋았는데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여름에도 물놀이할 수 없다"며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는 설렘이 가득했는데 슬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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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왕산초교 학생들과 토크콘서트 열어 지역문제 해결 나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마을 앞 하천이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여름에도 물놀이할 수 없어요. 시장님이 도와주세요."

최근 김한근 강원 강릉시장 앞으로 몇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강릉시, 왕산초등학생과 토크콘서트
강릉시, 왕산초등학생과 토크콘서트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지에는 왕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연필로 꾹꾹 눌러쓴 마을의 불편 사항과 희망 사항 등이 빼곡하게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우리가 사는 곳이 산골 마을이라 어르신들이 많은 데 순발력이나 민첩성이 떨어져 빠른 차들을 피하기 무리다"며 단속을 요청했다.

이어 "학교 앞 도로는 고랭지 배추 등을 실은 아주 큰 트럭들이 많이 다녀 학생과 어르신들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 학교에는 병설 유치원이 있는데 유치원생들이 선생님 말씀 안 듣고 도로에 뛰어들다가 자칫 사고 날 수 있다"며 "인도에 설치된 훼손된 난간도 다시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학생은 "수도권에서 이사를 올 때 마을에 하천이 있어 좋았는데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여름에도 물놀이할 수 없다"며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는 설렘이 가득했는데 슬펐다"라고 전했다.

이 학생은 "물에서 못 논다니 슬프다"며 "물에서 어린이들이 맘껏 놀 수 있도록 시장님이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학생들이 보낸 편지에는 왕산면에서 겪은 교통문제, 상수도보호구역, 편의시설 부족 등의 사항이 담겨 있었다.

이에 강릉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27일 왕산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번 자리는 왕산초 4학년 학생 7명의 손편지로 시작됐다.

왕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낸 편지
왕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낸 편지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토크콘서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철저한 거리두기 및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강릉시 미래를 이끌어가는 어린 학생들이 지역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건의하는 모습이 대견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어린 학생들이 제시한 왕산면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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