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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노 前대통령 조문행렬…"전두환과 달리 평가" "큰 족적"(종합)

송고시간2021-10-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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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엔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은 민주화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고 북방외교 등으로 여러 성과를 냈던 공이 있다. 익히 아는 것처럼 국민에게는 12·12 군사반란행위 등에 참여했던 큰 과가 있다"며 "그런데 최근에 논란이 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는 그에 대한 피해를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말했다.

오후 원내부대표와 함께 조문을 마친 김기현 원내대표는 "고인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며 "군사정권에서도 문민정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중요한 교량 역할을 했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싹트게 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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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기현·안철수 등 野지도부 일제히 빈소 찾아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 나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 나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인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홍준석 기자 =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엔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전 10시 55분께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은 민주화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고 북방외교 등으로 여러 성과를 냈던 공이 있다. 익히 아는 것처럼 국민에게는 12·12 군사반란행위 등에 참여했던 큰 과가 있다"며 "그런데 최근에 논란이 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는 그에 대한 피해를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노 전 대통령 당신께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건강이 안 좋아 직접 의사표명할 기회가 없었지만 가족, 특히 아드님 노재헌 변호사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가족을 대표해 사과하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경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과를 오롯이 덮고 갈 수 없는 분들도 대한민국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노력도 전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화 이후 직선 대통령이었다는 차원에서 현대사에서 큰 이정표를 남기신 분이라 생각하고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 마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 마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인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오후 원내부대표와 함께 조문을 마친 김기현 원내대표는 "고인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며 "군사정권에서도 문민정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중요한 교량 역할을 했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싹트게 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를 평화공존의 시대를 여는 첫발을 내디뎠던 점이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 고인이 남긴 업적 가운데 좋은 것을 잘 이어받아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는 파란만장한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 하셨다"며 "이 자리는 고인을 기리는 자리여서 그분의 공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적절한 자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고인께서는 1987년 개헌 이후로 당선된 첫번째 민선 대통령이셨고, 소련의 붕괴, 독일의 통일 등 정말 혼란스러운 국제 현장 와중에서도 냉철하게 국제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처를 정말로 현실적으로 잘 하셨다"며 "특히 북방외교를 개척하셔서 우리 대한민국 시대의 소명을 제대로 완수하신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 고인을 대신해서 5·18 영령들께 무릎 꿇고 참회하신 고인의 가족분들께도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문 마친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의장
조문 마친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의장

(서울=연합뉴스)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의장이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조문 후 기자들에게 "고인과는 내가 민중당 사무총장을 할 때 청와대에서 회담한 일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고인에 대해 회고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돌아가신 분이니 과오를 얘기한다기보다 우리나라 북방정책이나 외교정책, 유엔 동시가입 등 큰 업적을 남기신 것으로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문 마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조문 마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6·29 선언을 통해 민주화의 길을 여셨다. 6·29 선언은 민주주의 기틀을 닦은 소중한 결단이었다"며 "그 이전의 여러 공과에 대한 얘기도 있었지만, 이 자체는 높게 평가해야 한다. 북방정책을 통해 우리나라 지평을 넓힌 공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들도 잇따라 조문했다.

조문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조문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 남북기본합의서, 북방외교, 토지공개념, 88올림픽 등 여러 공을 남겼지만 여전히 군부독재 2인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 등 여러 가지 우리 역사의 그림자도 드리우신 걸 부인할 수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노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심으로써 '1노3김'께서 다 떠나셨다. 그분들이 주도해서 만든 87년 체제가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34년 동안 헌법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이제 5년 단임제 대통령제 개정을 포함한 개헌을 통해 새로운 제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yjkim84@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eKVHMkiOX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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