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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아무도 생각못한 북방외교…노태우, 외교적 큰 업적"

송고시간2021-10-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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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평생 외교관의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대폭 확대한 분"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저는 노 전 대통령이 현직에 계실 때 (외교부) 미주 국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도 생각 못 한 동구권과 북방외교를 하고 중국과도 수교함으로써 전체적으로 40개국 이상의 외교 관계를 임기 중 확충했다"며 "외교적인 아주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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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지위협정 첫개정으로 주권찾아…노 前대통령 공적중 하나"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조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조문

(서울=연합뉴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홍준석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평생 외교관의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대폭 확대한 분"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저는 노 전 대통령이 현직에 계실 때 (외교부) 미주 국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도 생각 못 한 동구권과 북방외교를 하고 중국과도 수교함으로써 전체적으로 40개국 이상의 외교 관계를 임기 중 확충했다"며 "외교적인 아주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불평등 조약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얽힌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1966년 체결됐지만 주한 미군의 지위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많았는데 노 대통령 때 처음으로 협상이 돼서 1차로 1991년 개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살인, 강간, 마약, 방화 등 아주 나쁜 질의 범죄 행위에 대해 우리가 기소권을 갖지 못했는데 SOFA 개정으로 이런 9가지 범죄에 대해선 한국이 기소하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한국 법정에서 구금하게 됐다"며 "주권을 되찾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이 이룩한 공적 중 하나인데 제가 당시 직접 대통령에게 이 내용을 보고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은 조문객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은 조문객

(서울=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jeong@yna.co.kr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긍정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남북한 문제에서 큰 기틀을 열어놨다"며 "1991년 12월 31일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제가 5명의 협상 대표로서 참석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에도 제가 부위원장으로서 핵 문제를 협상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이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이던 2001년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유엔을 방문해 함께 오찬을 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때 인사를 드리러 간다고 했지만, 여러 상황이 편치 않으시다고 해서 인사를 못 드렸다"며 "그때 인사를 드렸다면 마지막 인사가 됐을 텐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이 떠나시면서 잘못한 데 대해 용서를 빈다고 한 점에 대해선 가슴이 좀 뭉클했다"고 언급했다.

고인의 '과'(過)를 묻자 "민주화 과정에서 상당히 기틀을 잡았다"며 "우리나라에 여러 진폭이 있었지만 민주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큰 족적을 이루셨다고 생각한다"고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Eiwh9fWSes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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