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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거의 2년만"…학부모 전면등교 '기대' 방역엔 '우려'

송고시간2021-10-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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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정부가 다음 달 22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유·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를 시행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29일 내놓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지방에서는 올해 2학기 등교율이 94.4%로 사실상 전면 등교가 시행되고 있지만,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이 매일 학교에 가지 못한 기간은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후 거의 2년에 가깝다.

지난해 1학기 '온라인 개학'을 하고 원격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해온 끝에 전면 등교를 앞두게 된 터라 많은 가정에서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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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사들 수업 집중하도록 방역 인력·예산 확충해야"

등교하는 학생들
등교하는 학생들

사진은 지난 9월 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22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유·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를 시행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29일 내놓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지방에서는 올해 2학기 등교율이 94.4%로 사실상 전면 등교가 시행되고 있지만,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이 매일 학교에 가지 못한 기간은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후 거의 2년에 가깝다.

지난해 1학기 '온라인 개학'을 하고 원격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해온 끝에 전면 등교를 앞두게 된 터라 많은 가정에서 기대감이 크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칠보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줄다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칠보중학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슬기로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주제로 팬데믹 상황에서 오는 긴장, 우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교생활의 활기를 찾기 위해 팬데믹을 이겨내는 슬기로운 학교생활 통합교육과정 '유쾌한 도전'을 진행했다. 2021.10.28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칠보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줄다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칠보중학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슬기로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주제로 팬데믹 상황에서 오는 긴장, 우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교생활의 활기를 찾기 위해 팬데믹을 이겨내는 슬기로운 학교생활 통합교육과정 '유쾌한 도전'을 진행했다. 2021.10.28 xanadu@yna.co.kr

그동안 학부모들은 대면 수업보다 학습 효과는 물론이고 활동성, 의사소통, 사회성 측면에서도 효과가 떨어지는 원격 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되지 않는 데 우려를 표시해 왔다.

초교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5) 씨는 "아이들이 활동성을 길러야 할 시기에 1년 넘게 혼자 집에 갇혀 친구도 제대로 못 사귀었고 학교 원격수업도 쌍방향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답답했다"며 "지금이라도 전면 등교가 결정돼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일상회복] "거의 2년만"…학부모 전면등교 '기대' 방역엔 '우려' - 3

교육당국은 현장에서의 준비 기간 필요성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 18일)의 안정적 시행 등을 이유로 다음 달 1일이 아닌 22일 전면 등교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교내 감염보다 외부 감염이 많은 만큼 시행 시기가 '늦다'고 보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서울 지역 한 사립초에 자녀를 보내는 김모(45) 씨는 "학교에선 이미 준비가 돼 진작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아이들은 학교보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한테서 옮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영업장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열면서 등교는 왜 더 늦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교에 매일 2학년 자녀를 등교시키고 있는 이모(43) 씨는 "감염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1∼2학년이 먼저 전면 등교를 시작한 이후로 그 때문에 특별히 감염이 늘어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등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상이 된 마스크와 칸막이
일상이 된 마스크와 칸막이

(김해=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것이 아니라 전체 인구 대비 예방접종 완료율 70% 돌파 등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는 만큼, 접종하지 않은 학생이 다수인 학교 방역에 대한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

전면등교를 시작하더라도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교내 확진자가 늘어나면 결국 원격 수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또 다른 학부모는 "백신 계획도 없는데 확진자가 나왔을 때 대책도 없다면 무작정 전면등교를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등교 일수를 줄이는 결과를 낳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교원단체는 학교 일상회복을 환영하면서도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경계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입장문을 내 "수능 후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한 데 공감한다"며 "학교의 일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학생과 국가의 미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교육청과 질병당국이 방역 전담 체계를 구축해 직접 방역지원 인력을 확보·배치하고, 교사의 방역 업무와 행정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당국의 방역 인력·예산 확충을 주문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로 확진자 발생 시 기존과는 다른 등교·격리·원격 전환 범위를 설정하게 된다면 그 기준을 명확히 해 조속히 학교에 안내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후 감염 상황에 따라 등교 규모를 학교가 '자율' 결정하도록 한 부분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최대한 감염병에 대한 의학적, 전문적 판단과 기준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유치원·초등·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음 달 22일부터 전면 등교한다. 2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1.10.29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유치원·초등·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음 달 22일부터 전면 등교한다. 2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1.10.29 saba@yna.co.kr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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