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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여성 건강·인권 증진 돕는다

송고시간2021-11-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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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방글라데시 내 미얀마 난민 여성들의 건강과 인권 증진을 위한 사업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난민 캠프 내 공용 화장실은 1개당 100∼150여 명이 사용하며, 잠금장치도 없을 정도로 위험에 노출된 경우가 많아 여성의 86%가 화장실을 기피하거나 위험을 감수하고 사용한다.

로힝야족은 생리에 대한 잘못된 보건지식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부정적인 낙인과 미신이 만연해 여성의 권익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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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구기금과 함께 '생리보건과 성평등 인식 제고 활동' 추진

31일 KOICA와 유엔인구기금(UNFPA)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 소녀 및 여성 생리보건 증진사업' 약정식을 체결했다. 좌측부터 아사 톨켈슨 UNFPA 방글라데시 소장과 도영아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장. [KOICA 제공]

31일 KOICA와 유엔인구기금(UNFPA)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 소녀 및 여성 생리보건 증진사업' 약정식을 체결했다. 좌측부터 아사 톨켈슨 UNFPA 방글라데시 소장과 도영아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장. [KOICA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방글라데시 내 미얀마 난민 여성들의 건강과 인권 증진을 위한 사업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지역에는 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로힝야족이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과 아동이 성범죄 등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난민 캠프 내 공용 화장실은 1개당 100∼150여 명이 사용하며, 잠금장치도 없을 정도로 위험에 노출된 경우가 많아 여성의 86%가 화장실을 기피하거나 위험을 감수하고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생리 기간에 물과 음식 섭취를 줄이고, 이 때문에 요로감염증과 같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로힝야족은 생리에 대한 잘못된 보건지식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부정적인 낙인과 미신이 만연해 여성의 권익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생리 주기에는 외출을 삼가야 하고, 생리대 교체도 밤에만 해야 할 정도다.

KOICA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난민캠프와 인근 지역 마을에서 '생리보건과 성평등 인식 제고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 300만 달러를 투입해 지역 내 10∼19세 여성 청소년과 20∼49세 여성 양육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생리대 사용법과 건강관리 등 보건 지식을 전파한다. 남성을 포함한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사업도 펼친다.

또 속옷, 비누, 생리대 등 개인위생 필수품이 담긴 생리보건 관리 키트도 제공한다.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콕스바자르 소재 사이먼 호텔에서 열린 착수식에서 에이코 나리타 UNFPA 방글라데시 사무소 부소장은 "생리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여성과 소녀들의 신체·정신 건강을 해치고 잠재력을 펼치는 데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며 "KOICA와 함께 편견과 싸우고 소녀들이 건강한 몸으로 꿈을 펼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KOICA, 로힝야 난민 여성 건강·인권 증진 착수
KOICA, 로힝야 난민 여성 건강·인권 증진 착수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 관계자들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 우키하 읍 난민캠프 내 여성친화센터에서 여성 청소년 양육 교육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KOICA 제공]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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