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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액티브] "운행 멈추면 죽으라는 것"…요소수 품귀에 피 말리는 물류 현장

송고시간2021-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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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내 요소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달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한 이후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물류 현장에 있는 화물차 기사들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당장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화물차 기사들은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인한 차량 운행 중단으로 당장 생업에 닥칠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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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공급 차질에 사재기·물류 대란 우려

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에 물류대란 우려
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에 물류대란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서부트럭터미널의 화물차들. 2021.1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진우 최경림 인턴기자 = "요소수가 없으면 차를 멈춰야 하고 그건 화물차 기사에게 결국 죽으라는 거 아니에요?"

화물차 기사 임홍규(가명·30대)씨는 최근 벌어진 요소수 품귀현상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임씨는 "특히 화물차 기사들은 법적으로 달아야 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때문에 요소수가 필요하다"면서 "선택권도 없이 기사들만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내 요소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달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한 이후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물류 현장에 있는 화물차 기사들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당장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서부트럭터미널의 화물차들
서부트럭터미널의 화물차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서부트럭터미널의 화물차들. 2021.11.3 pdj6635@yna.co.kr

화물차 기사들은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인한 차량 운행 중단으로 당장 생업에 닥칠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화물차 기사 김경진(가명·60대)씨는 "5.5t 트럭으로 장거리를 운행하는데 2~3일에 한 번꼴로 요소수를 넣어야 한다"며 "오늘 추가로 요소수를 넣지 못하면 내일모레부터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충북에 거주하고 있지만 울산에 있는 단골 주유소로 가 요소수를 부탁할 생각"이라며 "제발 남은 요소수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충남 지역에서 10년 동안 주유소를 운영해온 김종호(가명·40대)씨는 지난 달 28일 유통업체로부터 요소수 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요소수 공급이 20개로 제한되고 가격이 인상된지 이틀만에 발생한 일이다. 김씨는 "단골 거래처에서 요소수를 달라고 아우성치고 요소수가 없다고 거래를 끊겠다고 한다"며 주유소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요소수 판매 게시물.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요소수 판매 게시물.

[온라인 카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소수 공급에 난항을 겪는 현 상황을 이용해 일각에서는 요소수를 비싼 값에 되팔아 이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지난 1일 10ℓ에 5만 원으로 거래되던 요소수가 다음날 10만 원으로 폭등하기도 했다.

임씨는 "벌써 사재기꾼들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요소수 판매 글을 올렸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당장 다음 주에 요소수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1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 간 실무회의를 열어 요소수 수급 현황 파악을 착수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산업부는 중국 세관 당국에 원활한 요소수 수급을 위해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물류 대란에 대비해 철도운송 확대, 비상용 군 위탁 차량 100여 대 운용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b7zUCd5vec

sjw0206@yna.co.kr, kyoungr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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