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발표 앞두고 원/달러 환율 상승…보름 만에 1,180원대
송고시간2021-11-03 15:59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3일 원/달러 환율이 1,18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181.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8일(1,187.6원) 이후 약 보름만이다.
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끝나면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이 최근 물가 동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고 판단하면 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어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매도 우위로 1.25% 하락한 2,975.71에 마감했다.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오전에 "중국 경제가 여러 원인으로 새로운 하방 압력을 맞고 있다"고 경고한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일부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7.7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2.94원)에서 4.8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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