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저출산으로 대전 사립유치원 폐원율 급증…동서격차 심화(종합)

송고시간2021-11-05 09:59

beta
세 줄 요약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대전지역 사립유치원 폐원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시교육청이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동부교육지원청 관할 동·중·대덕구에서 2019년 7곳, 지난해 5곳, 올해 3곳 등 15개 사립유치원이 폐원했다.

올해 정원 미달 20% 이상인 공립유치원의 최근 3년간 정·현원 현황을 보면 동·서간 격차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동부 15곳 문 닫아 서부의 2배…정원 미달 80% 이상도 수두룩

유치원 폐원
유치원 폐원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대전지역 사립유치원 폐원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서부 간 교육 격차로 인해 동·중·대덕구 등 구도심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

5일 대전시교육청이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동부교육지원청 관할 동·중·대덕구에서 2019년 7곳, 지난해 5곳, 올해 3곳 등 15개 사립유치원이 폐원했다.

문을 닫은 이유로는 원아 감소로 인한 운영난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영난 및 설립자 건강 문제가 2건, 시설 낙후 2건,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인한 철거 1건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부교육지원청 관할 서·유성구에서는 2019년 4곳, 지난해 2곳, 올해 1곳 등 7개 사립유치원이 폐원했다.

폐원 사유로는 1곳을 제외하고 원아 모집 인원 감소로 인한 운영난을 들었다.

동부교육청 관할 유치원과 학생 수는 각각 103곳, 7천487명으로 서부교육청 관할 유치원 150곳(1만3천789명) 재원생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폐원 유치원은 오히려 두 배 넘게 많았다.

올해 정원 미달 20% 이상인 공립유치원의 최근 3년간 정·현원 현황을 보면 동·서간 격차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동부 관할의 경우 삼성·회덕초 병설 유치원이 86.4%(정원 22명 중 현원 3명), 자양·동명·와동초 병설 유치원 81.8%(정원 22명 중 현원 4명) 등을 기록하는 등 정원을 절반 이상 못 채운 공립유치원이 21곳으로 전체(36곳)의 58.3%에 달했다.

서부 관할은 대전 송림초 병설 유치원의 미달률이 69%에 이르는 등 미달률이 절반 이상인 곳이 26.5%(34곳 중 9곳)로 동부 관할 유치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대전시교육청 전경
대전시교육청 전경

[대전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민원 처리 유형에서도 학령인구가 많은 서부는 과밀학급이 문제가 된 반면 구도심은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서구 한밭초에서는 지난 8월 학부모 25명이 한밭초 위장전입 적발을 위한 의심 세대 현장 조사를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한밭초에 대한 학부모 선호도가 높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고도 통학구역으로 전학하지 않아 민원이 초래됐다.

대전도안초 학부모 37명은 지난 9월 호수초 개교 전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거주 학생을 도안초에 임시 배치한 것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했다.

이달부터 당장 트리풀시티 입주가 시작됐는데 호수초 개교 시기는 내년 3월로 차이가 나는 데다, 수요예측 실패로 수용해야 할 학생이 급증하면서 혼란을 빚었다.

게다가 지난 8월 기준 대전도안초의 학급당 인원은 29.3명으로 과밀 학급이어서 임시 배치에 대한 반발이 일었다.

대전교육청은 통합구역 설정 행정예고를 통해 트리풀시티 입주민 자녀들을 대전원앙초로 배치하기로 했다.

대전용운초에서는 올해 초 학교 시설 노후화로 인한 집단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교육청이 4억원을 들여 교사동 내외부 도색 공사 등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대전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와 취학률이 줄고 있다"며 "동·서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별로 특색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원격수업 등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로 인해 문해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지역(마을) 자원을 활용한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