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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자궁경부암 87% 차단"

송고시간2021-11-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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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human papillomavirus) 백신이 영국에서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최대 87%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King's College London)의 피터 사시에니 암 예방학 교수 연구팀이 2006년 1월에서 2019년 사이에 영국에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7일 보도했다.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87% 낮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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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자궁경부암 87% 차단"
"HPV 백신, 자궁경부암 87% 차단"

[질병관리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human papillomavirus) 백신이 영국에서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최대 87%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King's College London)의 피터 사시에니 암 예방학 교수 연구팀이 2006년 1월에서 2019년 사이에 영국에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7일 보도했다.

이 기간에 총 2만8천 명이 자궁경부암, 31만8천 명이 자궁경부암 전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 암종(cervical carcinoma in situ) 진단을 받았다.

2008년 이후 HPV 백신을 맞은 12~13세 그룹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경우 2019년 6월까지 자궁경부암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수(예측 모델)보다 약 450명, 자궁경부 상피내 암종이 발생했을 환자 수보다 1만7천200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87% 낮아졌다는 의미다.

14~16세에 HPV 백신을 맞은 여성은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예측 모델보다 62%, 16~18세에 백신을 맞은 여성은 34% 낮았다.

자궁경부 상피내 암종 진단율은 12~13세에 백신을 맞은 여성이 97%, 14~16세에 맞은 여성이 75%, 16~18세에 맞은 여성은 39% 낮아졌다.

HPV 백신에는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는 HPV16, HPV18 변종을 표적으로 하는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제약회사의 서바릭스(Cervarix)와 이 두 가지 HPV에 콘딜로마를 일으키는 다른 두 가지 HPV 변종(HPV6, 11)을 추가한 머크 제약회사의 가다실(Gardasil)이 있다.

영국은 2008년부터 서바릭스를 사용하다가 2012년 가다실로 바꾸었다.

백신은 연령에 따라 2~3회 접종하게 돼 있다. 15세 이전에 맞았을 때는 6~12개월 후 추가 접종을, 16~26세 사이에 맞았을 때는 30~60일 후 2차 접종, 6개월 후 3차 접종을 하게 된다.

주로 피부 접촉, 대개는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HPV는 변종이 백 종이 넘으며 이 중 13종 정도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HPV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퇴치하지만, 소수 여성의 경우 일부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장기간 자궁경부 조직을 손상하면서 암을 유발한다.

10대 연령층에서도 자궁경부암이 자주 발생한다.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상태라,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HPV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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