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50조원 투입 구상' 맹공…"표 구걸·자기모순"
송고시간2021-11-09 11:33
공수처, 尹 추가 입건에 "피의자 윤석열…의혹 4관왕 등극"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해 5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을 것을 겨냥해 파상공세를 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50조원부터 투입하겠다는 건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박 의장은 "윤 후보가 새정부 출범 100일 동안 50조원을 투입해 영업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했다. 단 한 문장의 말 안에 물음표가 여러 개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 정부 100일 안에 50조원이 가능해지려면 당장 내년도 예산 심의에서 50조원 증액이 필요하다. 아니면 국가 채무를 50조원 늘리는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 채무 늘었다고 비판하더니 100일 만에 50조원 늘리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과 재정이 어떻게 집행되는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는 반증"이라며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 구체적 방안이 없다. 국민들도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그야말로 대통령으로 찍어주면 대가를 이렇게 주겠다는 얘기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선대위 공동대변인인 박성준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선 자기모순"이라며 "국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려면 바로 신속하게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후보를 추가 입건한 것을 고리로 윤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세게 조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 관련 부정부패 수사·재판이 줄을 잇고 있다. 검찰 출신 제1야당 대선후보가 민생(현장)보다 검찰 출석을 많이 하고 있다"고 깎아내렸다.
박 의장은 "공수처가 전날 윤 후보를 판사사찰 문건 불법 작성으로 추가 입건했다. 벌써 네 번째 입건"이라며 "이제 '의혹 4관왕'에 등극했다"고 꼬집었다.
김민철 의원은 "윤 후보는 야당 후보 탄압이고, 여당 대표가 입건을 사주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한다"며 "(윤 후보가) 이번 대선을 '부패와의 전쟁'으로 규정한 만큼 피의자 윤석열로 조사부터 받아라"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경선 이후 야권의 내홍 조짐을 파고들며 윤 후보의 정당성 흠집 내기도 이어갔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깨끗하게 승복을 했지만, 심적 동의는 없는 상태"라며 "윤 후보의 캐릭터상 찰떡 선대위라든가 용광로 선대위는 어려워 보인다"고 봤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우물 안 후보"라고 규정하며 "경선에서 나타났듯이 사실상 60대 이상의 몰표, 당심, 이것밖에 없다. 50대까지는 홍 의원의 압도적인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윤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이후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패싱 이후에 또 홍 의원을 패싱했다"며 "홍 의원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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