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앞인데 충남 확진자 절반이 학생…학원 등원 자제 권고
송고시간2021-11-09 14:45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가운데 충남에서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급증해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4∼31일 충남에서 유·초·중·고 학생 174명이 확진돼, 같은 기간 도내 전체 확진자(414명)의 42.0%에 달했다.
직전 주에도 확진자 중 학생 비율이 44.9%(287명 중 129명)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7일 기준 10.4%였던 학생 비율은 같은 달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3일 금산지역 한 노래방을 방문한 중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친구와 가족 등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최근에는 천안시 동남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와 서북구 초등학교를 매개로 연쇄 감염이 벌어지기도 했다.
충남교육청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금산지역 학교 4곳을 전날 긴급 점검했다.
체온계와 소독 티슈, 휴대용 손소독제, 방역 마스크 등 방역물품 꾸러미를 지원하고 확진자 발생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수능 1주일 전인 11일부터는 도내 전체 고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는 한편 학원 등원과 소모임 등 외출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되면서 예방 접종률이 낮은 10대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수능을 앞두고 철저한 방역 관리가 중요한 만큼 학원 등을 대상으로 방역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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