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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종전선언, 한미간 상당히 조율 끝나…쉽진 않을것 같다"(종합)

송고시간2021-11-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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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1일 한미 간 종전선언 논의에 대해 "종전선언의 형식, 내용에 관해 미측과 최근 아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한미 간에 상당히 조율이 끝났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이 보도됐는데 진전이 있었던 게 맞나'라고 묻자 "그렇다. 큰 원칙에 합의했고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한미 간에 잘 조율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정 장관은 "한미간 협의가 쉽지 않다는 게 아니라 종전선언을 조기에 추진하는 과정에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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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원칙 합의…비핵화 달성 첫 단계로 종전선언 필요, 한미 일치된 의견"

"北에 '교황 방북 방안' 검토해보라는 의견 전달"

답변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답변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1일 한미 간 종전선언 논의에 대해 "종전선언의 형식, 내용에 관해 미측과 최근 아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한미 간에 상당히 조율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가 북한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 종전선언을 출발점으로 하는 '입구론'을 두고 온도차를 보여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양국간 논의에 실제 진전이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이 보도됐는데 진전이 있었던 게 맞나'라고 묻자 "그렇다. 큰 원칙에 합의했고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미국도 종전선언의 필요성, 어떤 형식으로 어떤 내용으로 추진해야 하는지에 관해 우리 정부와 의견이 거의 일치한다"며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지에 대해 미측과 좀 더 조율하겠다"고 했다.

또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고 그걸 통해 비핵화 달성, 평화 정착을 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와 미국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거듭 밝혔다.

정 장관은 다만 '종전선언이 무난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추가 질문에 "그렇게까지 낙관적으로 보진 않습니다만…"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합의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라 종전선언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한미 간에 잘 조율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정 장관은 "한미간 협의가 쉽지 않다는 게 아니라 종전선언을 조기에 추진하는 과정에서…"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한미간에 조율이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이걸 추진해가려면 여러 과정이 남아 있어서 제가 예단해서 조기에 된다거나 그런 말을 드릴 입장이 아니다"라며 "시기는 특정해 예상할 순 없다"고 했다.

정 장관은 정부가 북한 측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정 장관은 소통 채널을 밝히지 않았지만, 국가정보원과 통일전선부 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핫라인을 통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 장관은 이태규 의원이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과정이나 특사로도 가셔서 대화해보지 않았나. 그런 과정에서 교황께 초청장을 보내면 어떻냐는 제안을 한 적 있나'라고 질문하자 "어떤 차원인지 말씀은 못 드린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의 대화 과정에서 교황께서 북한을 방북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의견은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께서 방북 의사는 확실한가'라는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교황님은 가고 싶은 의지는 확실하신 것 같다. 몇 번 (문재인) 대통령님께 그런 의지를 말씀하셨다"면서 "북한의 결심만 있으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교황의 방북 의사와 관련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라고 묻자 "일단은 부정적인 반응은 없다"며 "그러나 교황청 입장은 북한의 공식 초청이 있어야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코로나19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그밖에 고민할 것은 뭐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교황님의 신성한 의도에 대해서는 제 판단으로는 북한 당국자들도 거부반응은 없을 거라 본다"면서 "교황님은 대통령을 뵐 때마다 '남북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같은 민족 아니냐. 두 나라가 같이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내가 늘 기도하고 있다'는 말씀을 되풀이하셨다"고 전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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