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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비축 물량까지 풀었지만…' 현장은 아직 불안불안

송고시간2021-1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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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물운송업계 "30∼40% 운행 중단…요소수 근본대책 필요"

머나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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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1일 정부가 군으로부터 확보한 요소수를 물동량이 많은 무역항을 오가는 화물 차량에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전남 광양시 광양항 인근의 한 주유소 진입로에 화물차 수십 대가 꼬리를 물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11 minu21@yna.co.kr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정부가 군 비축 요소수까지 긴급 공급했지만, 요소수 부족에 따른 물류 현장의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상공회의소가 화물운송업계 등을 대상으로 긴급 모니터링에 나선 결과, 대부분 업체가 화물차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화물자동차 운송업체인 A사는 "차량의 30∼40%가량 운행을 멈춘 상황이다. 이는 회사 소속 차량 기준이며 물류 운송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입차량까지 포함하면 운행 불가한 차량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A사 비축 요소수 재고는 이미 다 소진됐고,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주유소들 역시 요소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A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베트남, 호주 등지에서 긴급 수입해온다고는 하지만 공급 부족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단기적인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질소산화물 배출저감장치(SCR) 일시 해제를 허용해달라며 긴급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일반 화물자동차 운송업체인 B사 역시 "지입차를 포함해 화물운송차량 200대 중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이 120대가량 되는데 상당수가 운행을 멈추고 요소수를 찾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화물자동차 운송업체인 C사도 "이번 주 화물자동차의 70∼80%가 운행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주부터는 대부분 차량이 멈출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레미콘 제조업인 D사는 "아직은 비축 중인 재고가 남아있지만, 빠른 속도로 소진 중"이라며 "요소수 수급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요소수 대란과 관련 ▲ 요소(요소수) 수입량, 생산량, 소비량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 필요 물량 확보와 장기적인 공급 방안 마련 ▲ 요소수 가격 안정 및 물류안정자금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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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eXtHW5D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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