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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이슈] 어제는 '불금'…당신이 택시를 못 잡은 이유

송고시간2021-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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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음식점과 유흥주점 등의 영업 제한이 대부분 풀리면서 늦은 밤과 새벽에 서울 곳곳에서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어제와 같은 금요일 밤, 이른바 '불금'에 서울 종로, 강남 등 유흥업소가 몰린 곳에서 술자리를 마친 주당들은 귀가 전쟁을 치렀습니다.

사납금 채우기가 우선일 수밖에 없는 택시 기사들이 황금 시간대에 '돈 되는' 손님을 태우는 걸 마냥 탓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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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이슈] 어제는 '불금'…당신이 택시를 못 잡은 이유 - 9

(서울=연합뉴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음식점과 유흥주점 등의 영업 제한이 대부분 풀리면서 늦은 밤과 새벽에 서울 곳곳에서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어제와 같은 금요일 밤, 이른바 '불금'에 서울 종로, 강남 등 유흥업소가 몰린 곳에서 술자리를 마친 주당들은 귀가 전쟁을 치렀습니다.

우티(UT), 카카오 티(T), 아이엠택시 등 앱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했으나 1∼2시간을 기다리는 일은 다반사였습니다.

길거리에서 손을 들어 택시를 잡으려 했다면 그보다 큰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아예 앱을 꺼버리고 행선지를 물으며 호객을 하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입니다. 택시 잡으려다가 지하철마저 끊겨 오도 가도 못하는 게 돼 부근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사납금 채우기가 우선일 수밖에 없는 택시 기사들이 황금 시간대에 '돈 되는' 손님을 태우는 걸 마냥 탓할 수도 없습니다.

위드 코로나 이후 늦은 밤과 새벽 시간에 택시를 타려는 수요는 크게 늘었으나, 정작 택시 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훨씬 줄어든 것이 이런 현상을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8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전국의 법인 택시 운전사 수는 10만154명이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된 지난 8월 말에는 7만7천934명으로 1년8개월 만에 2만2천명 이상 줄었습니다.

사실 법인 택시 기사들이 운전대를 놓은 이유는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택시 손님은 줄었는데,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은 그대로여서 수입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택시 기사들은 위드 코로나 이전에 주간 16만3천원, 야간 18만3천원인 사납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고, 어떤 경우 사납금을 개인 돈을 채워 넣어야 하는 일도 생기면서 상당수가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부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시업체들도 위드 코로나 이후 상황이 호전되면서 퇴직 기사들의 복귀를 바라고 있으나, 이미 택시 기사보다는 벌이가 더 나은 배달 또는 대리운전 등으로 전직한 상황이어서 돌아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야 시간 택시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서울시에 개인택시 3부제 폐지와 심야 할증 시간 확대 요구를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현재 서울의 개인택시는 가·나·다 조로 나눠 이들을 근무하면 하루는 의무적으로 쉬어야 합니다.

상황이 이런지라 심야 택시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워드 코로나 속에서 연말에 접어들면서 각종 모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당들은 귀가전쟁을 각오하고 술자리를 맞아야 할 듯합니다.

인교준 기자 이소은 인턴기자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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