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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우리가 왕비를 죽였다"…충격의 126년전 日외교관 편지

송고시간2021-11-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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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_GCOHaWQO8

(서울=연합뉴스) 명성황후(明成皇后·1851∼1895)가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乙未事變)에 가담했던 한 일본 외교관의 편지가 발견됐습니다.

당시 조선에 영사관보(補)로 머물던 호리구치 구마이치(堀口九万一·1865∼1945)가 발송인으로 돼 있는 편지로, "우리가 왕비를 죽였다"며 명성황후 시해 상황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6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호리구치는 일본 외교관, 경찰, 민간인으로 구성된 명성황후 시해 실행 그룹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는 모두 8통의 편지 중 명성황후 시해 다음 날인 1895년 10월 9일자 편지에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을 상세하게 기술했는데요.

그는 "진입은 내가 담당하는 임무였다. 담을 넘어 (중략) 간신히 오쿠고텐(奧御殿·귀족 집의 안쪽에 있는 건물, 침소)에 이르러 왕비를 시해했다"며 "생각보다 간단해 오히려 매우 놀랐다"고 소감까지 적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편지들은 1894년 11월 17일부터 사건 직후인 1895년 10월 18일까지 쓴 것으로, 호리구치의 고향 친구인 다케이시 데이쇼(武石貞松)가 수신인으로 돼 있습니다.

나고야(名古屋)시에 거주하는 우표·인지 연구가 스티브 하세가와(長谷川·77) 씨가 편지를 고물 시장에서 입수했으며 '조선 왕비 살해와 일본인'의 저자인 재일 역사학자 김문자 씨가 붓으로 흘려 쓴 문자를 판독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이봉준·김도희>

<영상: 연합뉴스TV·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영상] "우리가 왕비를 죽였다"…충격의 126년전 日외교관 편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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