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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뉴스앵커 '시진핑 역사결의' 27분간 읊어…정상회담은 뒷전

송고시간2021-11-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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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6일 전문이 공개된 중국 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에 대한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같은 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영상)을 압도했다.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채택된 3차 역사결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여는 문서로 평가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자에 역사결의 관련 소식을 톱기사로 실어 1면의 4분의 3 정도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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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미중 정상회담 뉴스 압도

16일 저녁 중국중앙(CC)TV 메인뉴스의 역사 결의 관련 보도 장면
16일 저녁 중국중앙(CC)TV 메인뉴스의 역사 결의 관련 보도 장면

[CCTV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6일 전문이 공개된 중국 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에 대한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같은 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영상)을 압도했다.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채택된 3차 역사결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여는 문서로 평가된다.

전날 중국중앙(CC)TV의 저녁 7시 메인 뉴스격인 신원롄보(新聞聯播)는 평소보다 20~30분 긴 70분간 방송됐다.

신원롄보는 시 주석의 역사결의 초안 설명, 역사결의 내용, 역사결의 단행본 출간 소식을 40분에 걸쳐 차례로 보도했다. 앵커가 약 27분에 걸쳐 역사결의의 주요 내용들을 직접 읽었다.

그리고 난 뒤 4번째 뉴스로 미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자에 역사결의 관련 소식을 톱기사로 실어 1면의 4분의 3 정도를 채웠다. 미중 정상회담 소식과 사진은 1면 하단의 나머지 4분의 1 지면에 할애했다.

1면과 후속 5개면에 걸쳐 3만6천여자에 달하는 역사결의 전문을 실었다. 2면에는 역사결의의 초안에 대해 시 주석이 설명한 내용을 실었다.

미중 정상회담은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회담인데다 올들어 중국에 가장 중요한 외교 일정으로 평가됨에도 역사결의에 비하면 '초라하게' 다뤄졌다.

중국 당국은 16일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지 약 4시간 30분 후 역사결의 전문을 매체들을 통해 공개했다.

역사결의는 채택된 당일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채 결의의 요지를 담은 6중 전회 공보만 발표된 터라 곧 전문 공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시기가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지 몇시간 후일지는 예상밖이었다.

이에 역사결의 보도가 미중 정상회담 뉴스를 압도한 것을 두고 모종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시 주석의 위상 강화 측면에서 두 사안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에서부터 정상회담 결과가 예상에 못 미치자 역사결의 공개로 정상회담 뉴스를 덮어 씌우려 했다는 분석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역사결의 소식을 톱뉴스로 실은 인민일보 11월17일자
역사결의 소식을 톱뉴스로 실은 인민일보 11월17일자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17일자는 역사 결의 관련 소식을 톱기사로 실어 1면의 4분의 3 정도를 채웠고, 1면의 나머지 4분의 1 지면에 미중 정상회담 소식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사진은 인민일보 17일자 1면. 2021.11.17 jhcho@yna.co.kr

jhcho@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X5Je4f4f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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