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수능] "공부한 만큼 거뒀으면"…인천 수능시험장 차분

송고시간2021-11-18 08:29

beta
세 줄 요약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속에 인천 지역 내 시험장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수능철마다 떠들썩하던 정문 응원전도 2년째 자취를 감췄다.

이날 오전 25지구 제39시험장인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석정여고 앞에는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들만 서서 수험생들을 안내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시내 53곳서 수능 치러져…확진자 3명, 지정병원서 응시

'아들아 시험 잘 봐'
'아들아 시험 잘 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고사장인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부모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1.11.18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속에 인천 지역 내 시험장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수능철마다 떠들썩하던 정문 응원전도 2년째 자취를 감췄다.

이날 오전 25지구 제39시험장인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석정여고 앞에는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들만 서서 수험생들을 안내했다.

새벽부터 길을 나선 수험생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응원 플래카드 하나 없는 시험장 안으로 들어섰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손을 꼭 잡고 안아주며 따스한 말을 건넸다.

시험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정용성(45)씨는 "코로나19로 2년째 등교를 못 하다 보니 자율학습에도 한계가 있어 아이 성적이 평소보다 떨어진 적도 있었다"며 "간호학과를 준비 중인 딸이 열심히 한 만큼만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씨와 함께 손녀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허만순(65)씨도 "하필 힘든 시기에 (수능을) 치르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모쪼록 손녀가 시험을 잘 치렀으면 한다"고 바랐다.

차분한 분위기의 수능 고사장
차분한 분위기의 수능 고사장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고사장인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에 수험생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1.11.18 tomatoyoon@yna.co.kr

25지구 제8시험장인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고 앞에도 몇몇 교사와 학부모들만 썰렁한 정문을 지켰다.

고3 아들을 배웅하던 김미화(46)씨는 "얼마 전 아들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등교가 금지돼 마음이 뒤숭숭했다"며 "사회복지사 일을 하다 보니 혹시 내가 확진돼서 수험생인 아들이 감염될까 봐도 걱정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열심히 한 아들이 공부한 대로만 시험 문제가 나오면 좋겠다"며 "아들이 희망한 무역학과나 행정학과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전 6시 50분께부터 정문을 지킨 수학 교사 김모(37)씨도 자신이 가르친 학생 40명가량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차례로 지켜봤다.

그는 "코로나19 여파에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며 "등교를 못 하다 보니 자기 관리가 힘들어지고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올해 인천에서는 일반 시험장 53곳에서 2만6천197명이 수능을 치른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 5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3명은 인천의료원과 인천적십자병원 등 지정 병원 2곳에서 시험을 본다.

일반 시험장에는 수능 당일 환자와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을 학교당 2개씩 확보했다. 각 시험장에는 보건교사 1명을 포함해 방역담당관 5명이 배치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vECnhyok0lY

chams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