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제단에 쓰레기 쌓아 불 지른 40대 긴급체포(종합)
송고시간2021-11-18 13:40
경찰 "범행 동기 조사 중, 방화 혐의 적용 검토"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훼손한 4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4·3평화공원 위령제단 분향 향로 등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A(41)씨를 18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있는 분향 향로와 '꺼지지 않는 불꽃' 위령 조형물 등에 플라스틱 물병과 고무장갑, 비닐, 종이류 등 각종 생활 쓰레기를 쌓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4·3평화공원에 침입해 오랜 시간 위령제단과 희생자 위패봉안실 등을 배회하다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튿날인 이날 오전 3시께 4·3평화공원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52분께 제주시 한림읍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사할 계획으로 방화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 희생자를 모독하고, 희생자 유족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이런 패륜적인 행위는 규탄돼야 하고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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