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 '투척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 검찰에 공유
송고시간2021-11-19 18:42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사건의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을 19일 검찰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분석 내용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임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을 공유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바 있다.
이 휴대전화는 올해 9월 중순 개통한 것으로, 유 전 본부장이 자택 압수수색을 받을 당시 9층 거주지 창문 밖으로 던져 은폐를 시도했던 것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내 통화기록과 문자 메시지 수·발신 내용뿐 아니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도 열어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정진상 부실장이 압수수색 직전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고, 야권을 중심으로 정 부실장 외 또 다른 통화자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복원된 통화목록이 사건을 푸는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한 내용은 검찰과 함께 각종 혐의에 대한 수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그 외 다른 내용은 수사 상황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구속)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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