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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 반달가슴곰 5마리 또 탈출…3마리 포획·2마리 추적 중(종합)

송고시간2021-11-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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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다.

이 중 3마리는 잡혔으나 나머지 2마리는 발견되지 않아 현재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 당국이 추적하고 있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사육 중인 반달가슴곰 16마리 중 5마리가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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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이 농장서만 6차례 12마리 탈출…울타리·CCTV 없이 부실 관리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권준우 기자 = 22일 경기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다.

이 중 3마리는 잡혔으나 나머지 2마리는 발견되지 않아 현재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 당국이 추적하고 있다.

용인 곰 사육농장서 반달가슴곰 탈출
용인 곰 사육농장서 반달가슴곰 탈출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경기도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해 3마리는 잡혔으나 나머지 2마리는 발견되지 않아 지자체 당국과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추적하고 있다. 2021.11.22 xanadu@yna.co.kr

당국은 이날 자정께까지도 곰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잠시 수색을 중단했다가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사육 중인 반달가슴곰 16마리 중 5마리가 탈출했다. 지난 7월 곰 한 마리가 탈출했다가 사살된 이후 4개월 만이다.

탈출한 곰들은 인근 초등학교 부근을 서성대다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유역환경청 직원 등은 현장에서 곰 2마리를 유인해 생포했고, 1마리에게는 마취총을 쐈으나 쓰러지지 않고 덤벼들어 결국 사살했다.

나머지 2마리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달아난 곰들은 생후 3∼4년가량에 몸무게 70∼80㎏ 정도의 새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농장은 지난 7월 농장주가 자신의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려고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했는데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했던 곳으로, 농장주는 공무집행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곳에선 2006년 2마리를 시작으로 2012년 4월과 7월 두 차례 3마리, 2013년 8월 1마리, 올해 7월 1마리 등 이날까지 모두 6차례 동안 12마리가 탈출했다.

지난 5차례 탈출한 곰들은 모두 포획되거나 사살됐다. 2012년 4월에는 탈출한 2년생 반달곰(40㎏)이 한 등산객의 다리를 물어 상처를 입힌 적도 있다.

반달가슴곰 탈출한 농장
반달가슴곰 탈출한 농장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해 3마리는 잡혔으나 나머지 2마리는 발견되지 않아 지자체 당국과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추적하고 있다.
사진은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농장 모습. 2021.11.22 xanadu@yna.co.kr

농장주 구속 이후 이 농장은 한강유역청이 야생생물관리협회 용인지부에 위탁해 곰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농장주 상주 방식에서 하루 한 두 차례 먹이를 주러 방문하는 것으로 바뀌다 보니 관리에 빈틈이 많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을 비추는 CC(폐쇄회로)TV가 없어 곰이 언제 몇 마리나 탈출했는지도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한강유역청도 남은 곰의 수를 센 뒤 서류상 숫자와 비교하는 것으로 탈출한 곰 수를 확인하는 실정이다.

또 산과 이어지는 사육농장 뒤쪽으로는 울타리 등 곰의 탈출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이 없고, 마을 입구 쪽에 설치된 울타리도 길 가장자리까지만 이어져 있어 방호벽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한강유역청 관계자는 "사육농장이 사유지기 때문에 설비를 변경하기는 어려워 협회 측에도 식사 공급과 사육시설 점검 업무만 위탁했다"며 "탈출 사고가 재발한 만큼 우리 쪽에 CCTV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농장주는 용인 외에 여주 점동면의 사육농장에서도 곰 82마리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관리 역시 한강유역청이 담당하고 있다.

현재 수색작업에는 야생생물협회 소속 포수 등 21명과 수색견 11마리가 투입돼 있다.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드론도 동원돼 주변 마을 일대를 살피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곰이 탈출했으니 안전에 주의하고 곰 목격자는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경찰은 관계자 조사 및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곰이 탈출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진 위탁관리를 맡은 협회 측 외에 외부인이 사육농장에 들어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협회 내부에서도 누가 언제 우리를 관리했는지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누군가 실수로 잠금장치를 채우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HeEAiYzktIs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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