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양대노총 "명복 빌 수 없어…남은 것은 역사 몫"
송고시간2021-11-23 14:22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양대 노총은 23일 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전 잘못을 냉정하게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전두환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으며, 그 고통은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의 뼛속까지 사무쳐 있다"며 "망자에게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도리이나 그의 명복은 빌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생존한 피해자들은 학살의 공포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의 고통에 비하면 전두환은 너무 편하게 살다가 눈 감았다"고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논평에서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고 폭발하는 민중의 민주화 열망을 총칼로 진압한 학살자의 마지막이 병사라는 것이 애석하다"며 "살아서 받지 못한 죗값은 지옥에 가서라도 받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민주노총은 "사죄해야 할 전두환이 세상에 없어 더 이상의 법적 처벌은 실효성이 없으니 남은 것은 역사와 산 자의 몫"이라며 "학살자의 죽음에 머리를 숙이는 자는 역사의 반동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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