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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 정치권 발길 없는 빈소…모여드는 5공 실세

송고시간2021-11-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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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3일 사망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촌세브란스병원 빈소에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빈소가 차려진 첫날 이었지만 통상 줄을 잇던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은 뜸했다.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차려진 빈소 앞 안내 전광판에는 '고(故) 전두환님'이라는 문구와 함께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전씨의 사진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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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동·박희도 등 5공인사들 조문…부인 이순자씨도 도착

안내판엔 '전두환님'…이명박·반기문·이준석·김옥숙 등 조화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1.11.23 [공동취재]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23일 사망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촌세브란스병원 빈소에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빈소가 차려진 첫날 이었지만 통상 줄을 잇던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은 뜸했다.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차려진 빈소 앞 안내 전광판에는 '고(故) 전두환님'이라는 문구와 함께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전씨의 사진이 떴다.

공식 조문 시작은 오후 5시부터였지만, 5공 인사들은 일찌감치 발걸음했다.

민주정의당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영일 전 의원을 시작으로 하나회 멤버였던 고명승 전 3군사령관 등이 먼저 빈소에 들어섰다.

전씨의 부인 이순자 씨는 오후 4시 59분 빈소에 도착했다.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빈소로 들어섰다.

빈소 들어서는 부인 이순자씨
빈소 들어서는 부인 이순자씨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부인 이순자 씨가 들어서고 있다. 2021.11.23 [공동취재] hama@yna.co.kr

으레 전직 대통령 빈소에서 쭉 늘어서던 조화는 간간이 도착했다.

첫 번째 조화는 '하나회 막내'였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보냈다.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김일윤 헌정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조화가 시차를 두고 빈소에 들어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조화를 보냈다. 앞서 이 대표는 조문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당을 대표해 조화는 보내겠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강 전 의장과 이 대표의 조화는 전씨의 영정사진 양 옆에 나란히 놓였다.

근조화환 놓인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근조화환 놓인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1.11.23 [공동취재] ondol@yna.co.kr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조화를 보내거나 조문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들이 보낸 조화는 전무했다.

지난달 26일 별세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야 인사들이 보낸 조화나 근조기가 즐비했던 점과 대비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후 7시 12분께 조화를 보냈다.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보낸 조화도 뒤따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찾은 조문객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찾은 조문객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2021.11.23 [공동취재] ondol@yna.co.kr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했던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도 조화를 보내거나 조문하지 않았다. 앞서 두 후보는 조문을 안 하겠다고 밝혔다.

빈소 앞에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성헌 서대문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보낸 근조기가 놓였다. 이외에도 '대통령경호실 606·27 전우회',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 등이 보낸 근조기가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18분께 전씨가 1988년부터 2년 1개월 동안 은거했던 백담사 주지를 지낸 도후스님 등이 조문하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찾은 백담사 스님들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찾은 백담사 스님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백담사 주지를 지낸 도후스님 등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1.11.23 [공동취재] ondol@yna.co.kr

이날 저녁에도 주로 빈소에 들어선 인물은 '5공 실세'였다.

5공 말기 2인자로 불렸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일찌감치 빈소에 머물렀다. 이날 밤늦게까지 빈소를 지킬 예정이라고 전씨 측 관계자는 전했다.

신윤희 전 육군헌병감,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 하나회 출신이자 12·12 군사반란 획책에 가담했던 인사들도 빈소로 모여들었다.

드문드문 소란도 일어났다.

한 중년 여성은 빈소로 난입해 "이준석은 물러나라. 우리 전두환 대통령님 나라를 위해 애썼습니다"라고 외치다가 장례식장 관계자들로부터 끌려 나왔다.

dhlee@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Qp4rm4MTQ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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