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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합의 복원해도 얽매이지 않고 독자 대응"

송고시간2021-1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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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즐리야<이스라엘> AFP=연합뉴스) 라이히만대학 정책안보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2021.11.23. photo@yna.co.kr

(헤르즐리야<이스라엘> AFP=연합뉴스) 라이히만대학 정책안보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2021.11.23. photo@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가 복원되더라도 이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이날 라이히만 대학 정책안보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2015년 체결된 핵합의는 이스라엘에 '수면제'와 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15년 첫 핵합의 이후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핵합의가 복원되더라도 이스라엘은 이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란과 당사국들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는데, 지난 6월 이후 일시 중단됐던 협상을 오는 29일 재개하기로 한 상태다.

베네트 총리의 이날 발언은 미국을 비롯한 당사국과 이란이 핵합의 복원에 합의하더라도, 이란의 핵 저지를 위해 독자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역효과를 내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 경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케슘섬과 차하바르를 이란의 무인기 기지로 지목하고, 이란이 이곳에서 원격 조종 드론 등으로 걸프 해역을 지나는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고 주장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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