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위드 코로나 후 서울 하루 확진 2배 폭증…브레이크 없나

송고시간2021-11-24 15:11

beta
세 줄 요약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지 약 3주 만에 천만 인구 수도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갑절 넘게 불어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방역 태세를 위협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시내 신규 확진자 수가 1천735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래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을 썼다.

이 같은 서울 내 감염 확산세는 이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한층 가속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3주만에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662명→1천393명…병상 준비는 아직

신규확진 첫 4천명대...북적이는 선별진료소
신규확진 첫 4천명대...북적이는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신규 확진자수가 24일 4천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116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1.2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지 약 3주 만에 천만 인구 수도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갑절 넘게 불어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방역 태세를 위협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시내 신규 확진자 수가 1천735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래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을 썼다.

종전 최다 기록인 1주일 전(16일) 1천436명에서 단숨에 1천500명대와 1천600명대를 건너뛰고 1천700명대로 직행했다. 폭발적인 증가세로 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서울 내 감염 확산세는 이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한층 가속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추이로 비교해 보면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전인 지난달 마지막 주(10월 24∼30일) 662.1명 수준에서 이번 주 사흘간(21∼23일) 1천393명으로 2.1배나 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이달 첫째 주 하루 평균 848.3명, 둘째 주 896.6명, 셋째 주 1천237.4명으로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확진 4천116명, 첫 4천명대…검사 위해 줄지어 선 시민들
신규확진 4천116명, 첫 4천명대…검사 위해 줄지어 선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신규 확진자수가 24일 4천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116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1.24 saba@yna.co.kr

◇ 모임·활동 늘며 '개별 접촉' 감염 증가…확진율도 급등

전문가들은 일상회복 조치로 모임과 이동량이 많아진 가운데 고령층에서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를 감염 유형별로 보면 개별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가 46.3%(804명)로 전체 확진자 중 거의 절반에 달했다. 지난달 말 41.4% 수준에서 5%포인트가량 비중이 커졌다.

지역 내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로 숨어 있는 '잔존 감염'도 상당해 검사 인원 증가와 함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수도 점점 늘어나고 확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날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725명(41.8%)에 달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 주간 전체 확진자 수보다 큰 규모다.

검사 인원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지난달 마지막 주 일평균 1.1% 수준에서 이번 주 사흘간 일평균 1.8%로 0.7%포인트나 높아졌다. 역대 최다 확진 기록을 쓰기 전날인 22일은 확진율이 2.1%까지 치솟기도 했다.

23일은 확진율이 1.6%로 떨어지긴 했지만, 검사 인원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10만 명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흘간 확진율(1.6∼2.1%)에 비춰보면 당분간 하루 확진자 수가 1천600명을 넘는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병상 확보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병상 확보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22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2021.11.22 jieunlee@yna.co.kr

◇ 병상 상황 '비상'…확보에는 시간 걸려

서울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비해 병상 확보는 더디게 이뤄져 상황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86.4%로, 전날(84.4%)보다 2.0%포인트나 높아졌다. 남아있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47개뿐이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5.0%로, 545개 병상이 남아있다.

병상 부족 문제에 대응해 정부가 재택치료 대상을 확대하면서 서울 내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3천13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달 두 차례 수도권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려 종합병원에 병상을 늘리도록 했지만,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이 준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전날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정부 행정명령이 발령된 445개 병상의 조속한 확보와 가동을 추진 중"이라며 "행정명령과 별도로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374개 병상 추가 운영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상 확보 외에 서울시의 자체적인 대책도 딱히 없는 실정이다. 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와 방역패스 확대 적용, 비상계획 발동 등 주요 정책이 모두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브리핑을 주간 2차례 열고 있으며,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쓴 이날은 브리핑을 열지 않았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Ayk4D8GzwPg

min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