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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충청도 할배할매 모델되다

송고시간2021-1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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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충남 예산과 청양 경계에 있어 오지로 꼽히는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24일 하루 패션모델로 깜짝 변신했다.

이날 천태리 1구 마을회관에서는 '천태리 할배♥할매 패션 디자이너가 되다' 발표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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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장곡면 천태리 마을회관에서 패션 디자인 발표회

마을회관 앞 무대에 오른 천태리 어르신들
마을회관 앞 무대에 오른 천태리 어르신들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회관 앞에 마련된 런웨이에서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자세를 잡아 보이고 있다. 2021.11.24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예산과 청양 경계에 있어 오지로 꼽히는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24일 하루 패션모델로 깜짝 변신했다.

이날 천태리 1구 마을회관에서는 '천태리 할배♥할매 패션 디자이너가 되다' 발표회가 열렸다.

70대 후반에서 90대 초반에 이르는 이 마을 어르신 10명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화보를 촬영하고 마을회관 앞 동구나무 아래 런웨이를 걸었다.

어색한 발걸음에 다리가 아파 주저앉기도 하고 허리가 완전히 펴지지도 않았지만, 모두 어린아이같이 환하게 웃으며 신나고 즐거운 모델 체험을 했다.

이날 행사는 홍성군 문화특화사업단 지원 아래 신작로문화예술연구소가 지난 6월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정도면 모델급
이 정도면 모델급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서 열린 패션 디자이너 발표회에서 직접 만든 옷을 입고 화보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4

어르신들은 모두 13회에 걸쳐 주남수·임민숙 선생님의 지도를 받은 뒤 자식, 손주, 이웃에게서 떠오르는 이미지나 일상적 자연소재를 형상화한 옷을 직접 디자인했다.

작품들은 대부분 사랑하는 가족과 고마운 이웃에게 전달하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신작로문화예술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이날 어르신들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마음껏 끼를 발산했다,

이주순(83) 할머니는 "팔십 평생 그림이라는 걸 모르고 살다가 좋은 선생님들이 오셔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계원 홍성군 문화관광과장은 "문화예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프로그램으로 천태리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며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나는 모델 체험
신나는 모델 체험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서 열린 패션 디자이너 발표회에서 직접 만든 옷을 입고 화보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4

이 마을 조홍식(61) 이장은 "어르신들이 디자인한 작품들에 대한 주변 평이 좋다"며 "만든 옷을 일단 자녀들에게 나눠줘 입어보게 한 뒤 반응이 좋으면 상품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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