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빈칸 선대위 자리싸움 점입가경…'3김 지옥문' 열릴 것"(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논란과 관련, 김 위원장이 결국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구시대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3김(金)' 선대위 체제가 결국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윤 후보를 지목, "검사는 과거를 보는 사람"이라며 "소위 '3김'과 같은 올드보이들을 귀환시키려고 하는, 그리고 그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그런 리더십이 이번에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결국 저는 3김 체제가 열릴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렇게 되면 소위 말하는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며 "시작도 하기 전에 재를 뿌리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 실패작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3김 선대위'를 겨냥, "구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아직 공석인 것과 관련, "(윤 후보가) 반문 모으기, 상왕 모시기로 세력 부풀리기에만 몰두한 결과"라며 "빈칸 선대위를 둘러싼 자리싸움이 점입가경"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경 선대위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거론하며, "(도이치모터스) 김씨가 단순 '전주'이기 보다 선량한 개미투자자들을 잡아먹는 '개미핥기'라는 의혹이 강하게 든다"며 "'개미핥기 방지법'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국회에서 전날에 이어 재차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과 관련한 윤 후보 처가의 특혜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강 의원은 공흥지구 개발 당시 토지보상 대상 토지 대부분이 윤 후보의 장모와 부인이 대표이사·등기이사로 재직한 회사 이에스아이앤디(ESI&D) 소유였다면서,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총 면적 2만2천199㎡의 토지에서 이뤄졌는데, 이중 2만2천146㎡가 (윤 후보 장모) 최모씨와 ESI&D 소유"라며 "최씨가 대상 토지 17개 지번 중 국유지 7개 지번 5천596㎡을, ESI&D가 8개 지번 1만6천550㎡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자칭 정의로운 검사의 패밀리 비즈니스를 무엇으로 설명하겠느냐"라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또한 윤 후보가 제안한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관련해, 윤 후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주호영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윤 후보 캠프 관계자가 본인 혹은 배우자 명의로 소유한 부동산이 종부세 부과 대상이라는 점도 물고 늘어졌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팀 김병기 단장은 "결국 국민의힘이 대선공약은 자신들의 부동산 특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셀프 절세 공약'을 내세운 것에 불과하다"며 "국민 절대다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공약(空約)이며, 윤 후보 스스로가 혜택을 볼 것임이 예상되는 정책을 공약으로 삼은 것은 이해충돌 소지마저 있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gogo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1/25 18: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