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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물질 비축분, 핵무기 1기 이상 생산에 충분"

송고시간2021-11-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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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E3)이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앞둔 이란이 1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 비축분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3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2년 넘게 이란이 체계적인 핵 확대를 이어오면서 핵 능력을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인 수준으로 높여 국제 사회를 심각한 위험에 노출케 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은 추가로 농축할 경우 1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농축도 20%와 60%의 우라늄을 축적한 것은 이란이 첫 핵무기를 보유하기까지의 시간을 앞당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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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독일 공동성명…"국제사회 위험에 노출"

이란, 미국 등과 오는 29일 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

이란 나탄즈 지하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이란 나탄즈 지하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이란 원자력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E3)이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앞둔 이란이 1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 비축분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3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2년 넘게 이란이 체계적인 핵 확대를 이어오면서 핵 능력을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인 수준으로 높여 국제 사회를 심각한 위험에 노출케 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민간영역에서 농축도 20%와 60%의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핵무기 프로그램이 없는 국가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재 이란은 추가로 농축할 경우 1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농축도 20%와 60%의 우라늄을 축적한 것은 이란이 첫 핵무기를 보유하기까지의 시간을 앞당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달 초 이란은 농축도 20%의 우라늄 210㎏과 농축도 60%의 우라늄 25㎏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농도 20∼85%를 HEU로 분류하며, 핵무기 제조에는 90% 이상 농도의 우라늄이 사용된다.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고농축 우라늄 25㎏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20% 농축 우라늄 200∼250㎏을 생산해야 한다.

E3는 아울러 이란이 최근 설치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두고 "우라늄을 더 높은 수준으로 농축할 수 있도록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2015년 이란은 유엔(UN)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에 독일을 보탠 6개 국가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를 체결했다.

이는 이란이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가로 국제 사회가 경제 제재를 풀기로 한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고, 이에 맞서 이란도 핵합의 조항에 담긴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긴장은 다시 고조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 미국 등은 지난 4월부터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이어왔으며, 오는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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