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의당과 이념 스펙트럼 다르지만 사안별 협력 가능"(종합)
송고시간2021-11-25 17:42
민주당 연대설엔 "생각하지 않아" 선긋기…민주당 "제안한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수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5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의 '제3지대 연대'에 대해 "이념의 스펙트럼은 확실하게 다르지만, 사안별로 협력하는 것은 국회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과 원론적 수준의 이야기를 실무선에서 나누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는 부분은 첫 번째로는 쌍특검(대장동·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에 대한 공조"라고 말했다.
'쌍특검 공조'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고발사주 의혹 관련 특검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대장동 의혹의 특검법안은 국민의힘에 위임한 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특검법안을 공정하게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두 번째로 '기득권 타파 개혁'을 놓고 공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대 양당 중 하나가 집권한다면 반대편에 대한 개혁은 할 수 있지만 자기 편 기득권 개혁은 안 되는, 반쪽짜리 개혁"이라며 "그런 문제의식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의 연대설에 대해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에 당선되는 목표로 나왔고 제가 정권교체를 해야만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정치권에 '민주당이 안 후보에게 공동정부를 포함한 연대를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돌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당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현재 돌고 있는 연대 관련한 내용은 전혀 고려된 바 없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제안한 적이 없다"면서 "(안 후보의 반응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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