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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톡] "직업에 귀천 없다"…육체노동에도 눈돌리는 2030

송고시간2021-1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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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점을 몸소 실천하는 일부 청년들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무직 선호 경향이 강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깨고 학벌과 성별을 떠나 블루칼라 직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청년들이 느는 추세인데요.

황다인(20. 대학생)씨는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남들이 쉽게 하지 않는 직종에 종사하는 데 대한 뿌듯함도 있는 것 같고 기술직은 평생직장이 될 수 있으니까 좋은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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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I3iska_kWk

(서울=연합뉴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점을 몸소 실천하는 일부 청년들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는 만 20살에 월 500만원 버는 지게차 기사가 되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기간에 지게차를 운전하는 20세 한국인 여성의 유튜브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됐었죠.

이 외에도 이른바 명문대 출신의 청년 도배사부터 20대 버스 기사, 건설소장, 해녀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20대 청춘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처럼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기술직 노동자를 '블루칼라'(Blue Collar)라고 부르는데요.

이들이 주로 청색 작업복을 입어 유래된 말로 사무직 노동자인 화이트칼라와 대비해 육체노동자를 통틀어 뜻하는 용어입니다.

사무직 선호 경향이 강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깨고 학벌과 성별을 떠나 블루칼라 직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청년들이 느는 추세인데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없이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과 자기만의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 기술을 인정받으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블루칼라 직종에 대해 다른 청년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황다인(20. 대학생)씨는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남들이 쉽게 하지 않는 직종에 종사하는 데 대한 뿌듯함도 있는 것 같고 기술직은 평생직장이 될 수 있으니까 좋은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대학생 도관현(21)씨는 "일을 한번 터득하면 잊지 않으니까 일찍부터 시작해 돈을 모으기 편하다는 매력이 있는 것같다"며 "도전하고 싶다"고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직장에 다닌다는 황혜수(33)씨는 "일반 사무직으로 일하다 보면 항상 비슷한 일만 되풀이되고 사무실에 갇혀 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밖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들한테 좀더 도전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대학생 김우일(22)씨는 "이제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 그쪽 일도 괜찮을 것 같아서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청년들을 블루칼라 직종으로 이끌었을까요?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취업난, 기성세대와 다른 청년들의 인식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전에는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진출할 수 있는 영역들이 협소화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블루칼라 직종은 한동안 청년들이 기피하고 중고령자들이 은퇴하며 수요가 늘어 틈새시장이 됐다"며 "이러한 특성과 과거보다 개선된 임금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세대의 취업난 문제, 직업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 등이 맞물렸고 육체노동을 통해서도 가치를 실현하며 충분히 멋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고 말했습니다.

청년들의 블루칼라 직종 도전과 인식 변화가 우리 사회에 잔재하는 편견을 깨고 변화를 끌어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창엽 기자 이소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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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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