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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새 변이에 유럽 다시 빗장…미·동남아는 '활짝'

송고시간2021-11-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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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아시아, 호주 등 세계 여러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걸어뒀던 입국 제한 조치를 속속 푸는 와중에 유럽, 아프리카 일부 나라는 국경을 다시 옥죄고 있다.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실시했던 유럽에서 겨울철에 접어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데다, 아프리카에서 잠재적인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이는 새 변이가 최근 발견됐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는 다음 달 13일까지 업무, 학업, 가족과 관련된 사유 없이 관광객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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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프·오스트리아 등 여행객 입국금지·격리…영, 아프리카 6개국 비행편 중단

동남아, 무격리 입국 허용해 관광 반등 노려…뉴질랜드도 입국 제한 완화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 동남아시아, 호주 등 세계 여러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걸어뒀던 입국 제한 조치를 속속 푸는 와중에 유럽, 아프리카 일부 나라는 국경을 다시 옥죄고 있다.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실시했던 유럽에서 겨울철에 접어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데다, 아프리카에서 잠재적인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이는 새 변이가 최근 발견됐기 때문이다.

봉쇄로 한산한 오스트리아 빈
봉쇄로 한산한 오스트리아 빈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는 다음 달 13일까지 업무, 학업, 가족과 관련된 사유 없이 관광객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자 지난 22일부터 20일간 전면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한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6일 "프랑스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국경 통제를 강화할 것이며, 이틀 내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도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 벨기에, 아일랜드, 그리스, 네덜란드에서 오는 여행객 중 백신 미접종자에게 최대 10일까지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보고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243만 명으로, 세계 신규 확진자의 67%에 달한다. 전 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은 유럽에 몰려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수치는 한 주 전과 비교하면 11%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유럽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북아프리카 국가도 유럽에 대해 입국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는 프랑스로 오고 가는 비행편의 운항 중단 조치를 26일 자정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모로코는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영국,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에서 오는 비행편을 모두 중단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남아프리카발 신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돼 하늘길이 더 축소되고 있다.

영국은 새 변이종의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6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달 중순부터 남아공과 보츠와나, 홍콩 등 3개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변이종 'B.1.1.529'가 수십 건 발견돼 과학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변이종은 세포로 침투하는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전파력이 더욱 강력하고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콕 시내 에메랄드 사원을 방문한 관광객들
방콕 시내 에메랄드 사원을 방문한 관광객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반면 관광업이 주력 산업인 동남아시아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경쟁적으로 국경을 여는 흐름이다.

태국은 이달 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방문객들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올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만명으로, 그 절반인 5만명이 해당 조치 시행 후 3주간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네시아도 지난달 14일부터 발리, 빈탄, 바탐섬의 19개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내주부터 상대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육로 국경을 개방한다.

코로나 사태 발생 전 말레이시아에서 하루 평균 30만명이 인접한 싱가포르에 왕래하며 노동력, 식량, 물자를 공급하는 양국 간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 가운데 하나였다.

베트남도 남부의 유명 관광지인 푸꾸옥섬을 거의 2년 만에 개방해 지난 2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았다.

베트남은 이같이 푸꾸옥을 포함해 일부 관광지에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이같이 인접 국가가 국경을 열자 필리핀도 지난 19일 '그린(녹색) 리스트'에 포함된 국가와 지역에서 오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입국을 승인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나라는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 40여개다.

미국도 지난 8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에게 국경을 개방한 후 침체했던 관광업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은 지난해 인기 관광지인 뉴욕을 방문한 관광객은 2019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다.

그런데 국경 개방 조치 후 첫 주말인 지난 13일 타임스퀘어 방문객은 27만2천명으로, 전주 대비 1.2% 늘었으며 최근 자유의 여신상 관람객은 하루 평균 2천명가량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주요 명절인 추수감사절(25일)을 맞아 자국 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도 크게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24일 기준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은 230만 명이었다.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 입국장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 입국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뉴질랜드도 코로나19로 닫아걸었던 국경을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내년 1월 16일 자정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뉴질랜드인과 기타 유자격 여행자들이 호주에서 입국할 경우 격리 검역 시설 입소 없이 7일 자가격리만 하면 된다.

2월 13일 자정부터는 '고위험'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들어오는 뉴질랜드인과 기타 유자격 여행자들에게도 동일한 조치가 적용된다.

국경봉쇄 정책을 부분 완화한 호주도 지난 22일 싱가포르, 일본, 한국인 입국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합당한 비자(Eligible Visa)' 소지자들도 별도의 허가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당한 비자'에는 기술·취업·유학·워킹홀리데이 등이 포함돼 해당 비자 소지자들의 호주 입국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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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3pe0Be8Y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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