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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이봉주 "2년 만에 뛴다…다음엔 더 건강하게"

송고시간2021-11-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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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 천천히 부천종합운동장에 들어섰다.

이봉주는 28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행사 전 만난 이봉주는 "1㎞ 이상을 달리는 건, (희소병이 발병한 뒤) 2년 만이다. 예전처럼 달릴 수는 없지만, 내게는 의미 있는 달리기"라며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모일 수도 없었다. 이렇게 많은 분이 나를 위해 모여주셔서 더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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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 앓는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2.195㎞ 달려

인사말 하는 이봉주
인사말 하는 이봉주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28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출전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봉주는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아 수술받았지만 걸을 때 허리를 펼 수 없는 상태다. 2021.11.28 tomatoyoon@yna.co.kr

(부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 천천히 부천종합운동장에 들어섰다.

느린 걸음이었지만, 이봉주를 기다린 '페이스 메이커' 195명의 마음을 적시는 의미 있는 걸음이었다.

이봉주는 28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사전 신청한 195명의 페이스메이커가 10개 조로 나눠 4㎞씩 총 40㎞를 달리면 이봉주가 마지막 2.195㎞를 뛰어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다.

행사 전 만난 이봉주는 "1㎞ 이상을 달리는 건, (희소병이 발병한 뒤) 2년 만이다. 예전처럼 달릴 수는 없지만, 내게는 의미 있는 달리기"라며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모일 수도 없었다. 이렇게 많은 분이 나를 위해 모여주셔서 더 감동했다"고 말했다.

희소병 오영복씨 격려하는 이봉주
희소병 오영복씨 격려하는 이봉주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왼쪽)가 28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완주한 전남 무안 시민 오영복(40)씨를 끌어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오씨는 운동장애를 앓고 있지만 달리기를 하고 있으며 이날은 이봉주를 응원하기 위해 마라톤에 참가했다. 2021.11.28 tomatoyoon@yna.co.kr

이봉주는 2020년 1월부터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았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고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아직 허리를 숙인 채 걷는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육상계는 물론이고 곳곳에서 이봉주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7분20초의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국민 마라토너'로 불렸다. 그는 현역 생활 중 총 41차례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했다.

은퇴 후 방송에 출연하고, 대한육상연맹 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육상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썼다.

이봉주를 응원하기 위해 부천종합운동장 찾은 임춘애
이봉주를 응원하기 위해 부천종합운동장 찾은 임춘애

(부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3관왕 임춘애(오른쪽)가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 행사에 참여해 이봉주를 응원하고 있다.

이제 이봉주는 '병마와 싸우는 사람'과도 손을 잡는다.

이봉주는 "오늘은 예전처럼 뛸 수 없지만, 다음에는 꼭 더 건강한 모습으로 뛰겠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몸이 불편한 많은 분께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미 이봉주의 모습을 보며 힘을 내는 팬도 있다.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온 페이스 메이커 오영복 씨는 "나도 운동 장애를 겪고 있다. 이봉주 선수의 모습을 보며 '나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김원식도 참여해 이봉주를 응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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