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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입 막아라' 정부 "입국제한 국가 확대 검토"

송고시간2021-11-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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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처한 정부가 향후 추이를 보고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전날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모두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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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개국 경유 내국인 8명 입국…국내 유입 아직 발견 안돼

오미크론 판정 위한 변이 PCR 검사법 개발하기로

방역복으로 중무장한 해외 입국자들
방역복으로 중무장한 해외 입국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처한 정부가 향후 추이를 보고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전날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모두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방역강화국가로 지정되면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또 위험국가로 지정된 국가에서 온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며,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된 국가에서 왔다면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격리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다.

8개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직항 항공편은 현재 없다. 경유지를 통해 8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항공기 탑승이 제한되며 탑승 후 국내에 오더라도 입국이 불허된다.

항공편 결항 사태 빚어지는 '오미크론 진원' 남아공 국제공항
항공편 결항 사태 빚어지는 '오미크론 진원' 남아공 국제공항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국제공항의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 안내가 게시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태국, 브라질과 몇몇 유럽 국가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남아공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켰다.2021.11.28 jsmoon@yna.co.kr

내국인 입국자는 입국 전 14일 이내에 이들 국가에 체류하고 경유해서 들어오는 경우에 입국 금지·격리를 적용받는다.

입국 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되며, 국내 도착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하고, 격리 1일차와 5일차, 격리해제 전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홍콩과 이스라엘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났다.

유럽과 홍콩 등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는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0시 이후 입국 제한 8개국에서 온 항공편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한 QR858편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한 ET672편이며, 두 편을 합해 내국인 8명이 경유지를 통해 짐바브웨(4명), 모잠비크(3명), 남아공(1명)에서 입국했다.

[그래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그래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아울러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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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5주간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는 22명이었고, 이 중 14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 나머지 8명은 검체 중 바이러스양이 너무 적어 변이 분석이 불가능했다. 최근 4주간 국내 변이분석률은 평균 15.1%다.

방대본은 "코로나19 확인진단법은 변이분석을 위한 유전체분석법보다 요구되는 검체 내 바이러스양이 훨씬 적다"며 "소량의 바이러스로 확진된 검체의 경우 유전체분석이 불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의 S단백질로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는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판정은 현재 PCR이 아닌 전장 또는 타깃 유전체 분석 방식으로 가능하며, 현재 보급된 변이 PCR은 알파·베타·감마·델타 등 기존 4종류 변이를 판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확진검사에서 사용하는 부위는 S가 아닌 RdRp, E, N 부위를 사용하는데, 이는 오미크론 확인 부위가 아니다"라며 "S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오미크론 판정을 위한 변이 PCR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현재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당장의 문제는 아니지만,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잘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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