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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하다 날벼락…전국서 놀이시설 사고 속출, 안전관리는 소홀

송고시간2021-11-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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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전국적으로 관광 놀이시설이 늘면서 관광객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경남 통영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욕지섬 모노레일이 탈선해 50∼70대 관광객 8명이 다리 골절 등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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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코스터· 짚라인 법상 유원시설 아니어서 지자체 관리·감독 권한 밖

"재발방지 위한 국제 규격 등 통일된 안전규정·개선안 필요"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

지난 28일 오후 2시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모노레일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이날 탈선한 모노레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전국적으로 관광 놀이시설이 늘면서 관광객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경남 통영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욕지섬 모노레일이 탈선해 50∼70대 관광객 8명이 다리 골절 등 크게 다쳤다.

이 모노레일은 사고 직전 하부 승강장 전방 100m 지점에서 돌발 정차하자 직원이 이상 유무를 확인해 원격 이동시켰다.

도착 지점 20m를 앞두고 가속이 붙은 모노레일은 선로를 이탈해 5m 높이 아래로 추락했다.

시설 관계자는 자동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2019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욕지섬 모노레일은 운행 6개월 만에 레일에 이상이 생겨 시설 보완으로 휴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강원 평창에서는 짚트랙을 타고 내려가던 30대 여성이 철제 레일이 끊기면서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 10월 전남 여수에서는 같은 시설에서 두 차례나 짚라인을 탄 이용객이 공중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6월 경남 함양에서도 짚라인이 운행 중 멈춰 승객 2명이 1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났다.

지난 5월에는 함양 모노레일이 기상 악화로 20분가량 멈춰 승객 20여명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 3월에도 충북 제천 모노레일이 전기 누전으로 운행 도중 10분가량 멈춰 관광객 5명이 다른 모노레일로 갈아타야 했다.

지난해 5월 경북 문경 모노레일은 개장 한 달도 안 돼 27, 28, 29, 31일 등 4일간 안전사고가 발생해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수 짚라인 타던 탑승객 40여 분간 매달려
여수 짚라인 타던 탑승객 40여 분간 매달려

지난 10월 4일 오후 1시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의 한 관광시설 짚라인에 30대 남성이 40분간 매달렸다가 구조됐다. 사진은 짚라인에 매달린 이용객 구조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관광 놀이시설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관리에는 허점이 있다.

특히 짚코스터나 짚라인 시설은 관광진흥법상 놀이기구 등 유원시설물로 지정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에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

자유업으로 분류돼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영업이 가능하고, 안전관리를 책임질 주체는 없는 실정이다.

모노레일은 1년에 한 번 교통안전공단에서 정기검사를 하고, 6개월에 한 번 자체 검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하기 때문에 비교적 관리체계 내에 있다.

21대 국회에서 짚라인, 번지점프 등 레저시설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현재 계류 상태다.

김의수 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안전관리 책임을 질 수 있는 주무 부처가 필요하고, 국제 규격 등을 참고해 통일된 안전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형사 처벌만 따질 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노레일 사고를 담당하는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데도 담당 인원이 부족하다"며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와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6fcEDgRNNPw

contact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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