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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특별방역대책…'오미크론' 확산 여부 변수되나

송고시간2021-11-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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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 위험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부가 29일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의 성과 역시 변이 '변수'에 달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서 이동 제한,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 대신 추가접종을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기존 백신의 효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 변이가 확산할 경우 추가접종의 성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4주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출신 입국자 333명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오미크론 변이도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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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입국제한 확대 검토"…모든 외국인 차단엔 선 그어

코로나19 확진되면 변이 검사 시행…신속 PCR 검사 개발 착수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 '비상'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 '비상'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러시아 하바롭스크발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들이 검역 절차를 밟고 있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치했으며, 향후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2021.11.29 [공동취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 위험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부가 29일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의 성과 역시 변이 '변수'에 달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서 이동 제한,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 대신 추가접종을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기존 백신의 효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 변이가 확산할 경우 추가접종의 성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 국내에는 '오미크론'이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4주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출신 입국자 333명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오미크론 변이도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파악하려면, 먼저 코로나19에 확진됐는지부터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감염 진단이 끝난 검체에 대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추가로 전체 유전자를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법 등을 진행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 유전체를 해독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전 세계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확인하려면 추가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검사 방법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바이러스 유전체 전체를 해독하는 것이 유일하고, 이는 세계적으로 동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일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격리되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하는 동안 감염이 확산하지는 않는다"며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특히 현 검사 방식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문제없이 검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S) 유전자 부위에 32개 변이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시약은 S 유전자를 포함한 여러 유전자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도록 구성돼 있어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 '비상'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 '비상'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러시아 하바롭스크발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들이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치했으며, 향후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2021.11.29 [공동취재] utzza@yna.co.kr

방대본은 국내 바이오 업체 등과 협력해 오미크론 변이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는 PCR 검사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 달 내에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교수는 "델타 변이도 확진 후 추가 검사로 확인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를 전용으로 잡아내는 PCR 검사도 따로 있다"며 "오미크론 전용 PCR 검사도 염기서열만 있으면 10일이나 2주 정도 안에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 지역은 물론 영국, 독일 등 유럽과 캐나다 등 북미, 아시아인 홍콩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경우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며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 매우 큰 위험 요인이며 더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닌 매우 다른 변이"라며 "그것(돌연변이)의 일부는 우려스럽고 면역 회피 가능성과 더 높은 전염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에 대해 입국금지를 조치한 데 이어 확산 추이를 보고 입국 금지 대상국을 추가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의 기존 백신 무력화 가능성과 관련, 정부는 우선 각국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총괄조정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이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 부위에 변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것이 향후 기존 백신을 무력화하는 '백신 회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가능성일 뿐"이라며 "WHO도 앞으로 3주 이상 이 부분을 계속 분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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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zDoR-c5C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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