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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 1년반 만에 최대 감소…"경기 불확실성 크다"(종합)

송고시간2021-11-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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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나란히 줄면서 10월 전(全)산업생산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업종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3.0% 감소해 지난해 5월(-7.7%)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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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광공업 생산 3.0%↓…반도체 등 제조업 재고 3.5%↑

소비 0.2%↑…통계청 "대체공휴일 등 영향, 경기 흐름 판단하긴 일러"

10월 생산, 1년반 만에 최대 감소…"경기 불확실성 크다" (CG)
10월 생산, 1년반 만에 최대 감소…"경기 불확실성 크다" (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곽민서 김다혜 기자 =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나란히 줄면서 10월 전(全)산업생산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10월에 대체공휴일이 이틀 발생한 데다, 9월 생산 호조에 대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결과인 만큼 경기 회복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지난해 4월(-2.0%)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산업생산은 7월과 8월 각각 0.7%, 0.1% 감소했다가 9월에는 1.1%로 반등했는데 10월에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3.0% 감소해 지난해 5월(-7.7%)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로써 광공업 생산은 8월(-0.5%)부터 석 달째 감소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1%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며 제조업 생산은 7월 이후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5.1%) 생산이 줄었고, 자동차 등 전방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1차금속(-5.9%) 생산도 감소했다.

반도체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제조업 재고는 3.5% 늘어났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1.0%로 7.5%포인트 높아졌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황이 이전만큼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1.4% 늘어난 서비스업도 10월에 0.3%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 생산 현장
제조업 생산 현장

충남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촬영 이세원]

금융상품 거래가 줄고 주가가 하락하며 금융·보험(-2.1%)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대표적인 대면 업종인 숙박·음식점(4.5%)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공행정은 8.9% 감소했다. 감소폭은 2013년 3월(-9.8%) 이후 최대다.

건설업은 1.3% 줄어들었다.

[그래픽] 전산업생산 증감 추이
[그래픽] 전산업생산 증감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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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1.5(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높아졌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9월(2.4%)에 이어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1%) 판매는 줄었으나 아웃도어·겨울의류 수요가 증가하며 의복 등 준내구재(2.8%) 판매가 늘었고, 난방 가전제품 등 내구재(2.2%) 판매도 증가했다.

업태별로 보면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7%)에서 작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으나, 전문소매점(11.2%), 무점포소매(12.9%), 백화점(22.8%), 면세점(15.0%), 편의점(5.4%), 대형마트(4.5%), 슈퍼마켓 및 잡화점(1.7%)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며 5.4%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1.3%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0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하락해 101.6으로 집계됐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 달째 각각 하락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투자 등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약화하면서 최근의 경기 회복 흐름이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하방 요인도 없지 않기 때문에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10월 부진에는 대체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9월이 높았던 데 대한 기저 영향이 컸다는 점을 참작하며 봐야 한다"며 "10월 숫자만으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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