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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4살 딸 버린 친모 구속심사…"딸에게 미안해"

송고시간2021-11-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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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심야에 4살 딸을 인적 드문 도로에 내다 버린 30대 친모가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구속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딸만 차에서 내리게 한 이유가 무엇이냐, 딸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딸에게) 미안해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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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도로에 4살 딸 버린 30대 친모 영장심사
심야 도로에 4살 딸 버린 30대 친모 영장심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영하로 떨어진 심야에 4살 딸을 인적 드문 도로에 내다 버린 30대 친모 A씨가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1.30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심야에 4살 딸을 인적 드문 도로에 내다 버린 30대 친모가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구속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인터넷 게임으로 알게 된 A씨와 공모해 함께 범행한 20대 남성 B씨도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는 "딸만 차에서 내리게 한 이유가 무엇이냐, 딸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딸에게) 미안해요"라고 답했다. 이어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술만 먹으면 행패를 부렸다"고 했다.

B씨는 "4살 여자아이를 남겨 놓고 왜 떠났느냐. A씨를 말리지 않고 왜 도왔나"는 잇따른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이들의 구속심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경기도 고양시 한 이면도로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C(4)양을 내리게 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오후 5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던 C양을 데리고 B씨의 차량에 탄 뒤 월미도와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도 고양시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후 고양시 한 이면도로에서 C양을 내리게 해 유기한 뒤 곧바로 인근 모텔로 이동해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이 버려진 지역의 당일 최저 기온은 영하 1도였다. 경찰은 혼자 울고 있는 C양을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C양이 메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해 친부에게 아이를 인계했다.

A씨와 B씨는 인터넷 게임을 통해 2개월 정도 알고 지냈으며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어서 평소 게임 채팅방에서 자주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며 "B씨가 그러면 '애를 갖다 버리자'는 식으로 말해서 함께 만나 아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hKhEhZHb_k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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