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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민주 1호 영입인사에 "예쁜 브로치"…與 "망발"(종합)

송고시간2021-12-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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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예쁜 브로치'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것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성차별적 인식에서 나온 "망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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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미치지 않고서야" "명백한 여성비하" 반발

與 강훈식, '사생활' 소문에 "선출직 아닌데 과도한 집착…사실도 아냐"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12.1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이동환 정수연 기자 =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예쁜 브로치'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 교수는 '82년생 워킹맘'이자 우주항공 전문가다. 육사 출신의 국방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것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 교수가)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보기는 좋은데 이분이 그동안 무슨 대중 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의 역량을 다 보여준 분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20·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언뜻 든다"고 재차 말했다.

조동연 교수와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조동연 교수와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2021.11.3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성차별적 인식에서 나온 "망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고 당사자에 대한 모욕적 언사"라며 "이번 망발은 민주당 영입 인재를 비난한 게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 활약하는 청년들의 꿈, 도전 정신을 폄하하고 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유치한 질투를 넘어 명백한 여성비하"라며 "며칠 전 이수정 교수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국민의힘 젠더 감수성이 겨우 이거밖에 안 되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여성본부도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전문직 여성이 쌓아 올린 역량과 미래의 가능성을 짓밟는 저열한 발언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우주산업 분야, 군 출신 안보·평화 분야 전문가를 '1982년생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식품 취급하고 평가절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이경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미치지 않고서야 할 말인가, 여성을 브로치로 비유하다니"라고 비난했다.

전용기 대변인도 SNS를 통해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를 만들어낸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강훈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조 교수의 사생활 관련 소문이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조 교수는) 선출직이 아니라 선대위원장 아니냐"고 반발했다.

강 의원은 "그분의 사생활이 뭐가 이렇게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어디 국회의원 나오신 거나 이런 분이면 되는데(모르겠는데), 어떤 의미로 보면 과도한 집착 같은 거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사생활 논란은) 사실도 아니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건 고발하고 당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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