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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환대 받은 김종인…박용진 "윤석열에게 안 가셨으면"

송고시간2021-1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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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 측 행사에 참석해 환대를 받았다.

이날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 속에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그의 조기 합류가 불발되고, 여권 일각에서 외연 확장을 위해 김 전 위원장을 재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날 행보는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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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결별 속 민주 출판기념회 참석…與 합류질문에 "쓸데없는 생각"

송영길 "와주셔서 감사"…朴 "파리떼는 다시 모여, 김 전 위원장 지혜 필요"

박용진 출판기념회 참석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박용진 출판기념회 참석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일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수연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 측 행사에 참석해 환대를 받았다.

이날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다.

김 전 위원장의 '깜짝 등장'은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자신의 비서실장이었던 박 의원과의 개인적 인연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 속에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그의 조기 합류가 불발되고, 여권 일각에서 외연 확장을 위해 김 전 위원장을 재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날 행보는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선 정치적 의미가 깔린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도 고개를 들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박 의원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역으로 윤 후보 측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여당 인사들은 하나 같이 김 전 위원장에 환영 인사를 했다. 한때 당의 구원투수였던 정치 원로에 대한 예의 차원이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는 행사에 앞서 귀빈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 만나 "비대위원장 시절 인연을 맺은 박 의원을 아끼고 도와주셨다"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이런 (공개 행사) 자리에 나온 지 한참 됐다. 오니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나와 있는데 반갑다"고 말했다.

박용진 출판기념회 참석한 김종인
박용진 출판기념회 참석한 김종인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이 1일 서울 종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 의원,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 전 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2021.12.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행사 주인공이었던 박 의원은 노골적으로 김 전 위원장에 '손짓'했다.

그는 기념회 인사말에서 "김 위원장님이 개인적인 뜻이 있겠지만 저는 모진 이야기를 굳이 들으며 그럴 필요가 있냐고 생각한다"며 "파리떼는 한번 손을 휘저으면 흩어지는데 다시 모인다. 그게 현실이고 정치 속성이니 더 힘든 일 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주변 인사들을 '파리떼'로 비유하며 이들을 배제할 것을 선대위 합류 선결 조건으로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박 의원은 또 "제게 재벌개혁에 대한 거친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도록 구체성을 심어준 (김 전 위원장의) 가르침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성큼 앞으로 가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의 지혜가 앞으로도 매우 필요하다"며 "한 말씀 드리자면 (윤석열 선대위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신 민주당을 대신 도울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당 공식 라인에서도 '김종인 영입설'에 대해 강하게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이미 다신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그가 건넜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야를 오가며 '킹 메이커'로 활약했지만 지난 4·7 재보선 당시 국민의힘을 진두지휘하며 여당에 참패를 안겨준 장본인이라는 점에서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제 와서 그분을 모셔온다고 해봐야 무슨 영양가가 있겠느냐. 큰 도움은커녕 역효과도 낼 수 있다"며 "오늘 우리 당 출판기념회에 온 건 국민의힘 쪽에 던지고픈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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