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안철수, 이르면 3일 회동…제3지대 공조 시동
송고시간2021-12-01 17:23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정수연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르면 3일 만나 제 3지대 공조에 박차를 가한다.
정의당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3일이나 5일에 두 후보가 만나는 것으로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달 22일 "오늘부터 제 3지대의 공조를 시작하겠다"면서 "첫 만남은 안철수 후보께 제안한다. 이른 시일 내 조건 없이 만나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를 포함,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심 후보와 안 후보는 이번 회동에서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정치개혁 과제와 함께 쌍특검(대장동·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대 양당이 번갈아 집권하는 현 상황을 개선하자는 차원에서 결선투표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필요성에 대한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두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법적 리스크를 부각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심 후보는 민주당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국민의힘 윤 후보의 대장동 대출 수사 무마 의혹 모두에 특검을 도입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윤 후보를 겨냥한 고발사주 의혹 특검법안은 민주당이, 민주당 이 후보를 겨냥한 대장동 특검법안은 국민의힘에 위임한 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특검법안을 공정하게 심사하는 방안을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선거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정책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들을 공조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단일화부터 논의하는 게 아니라 특검을 연결고리로 두 후보 사이 공통분모부터 찾아보겠다는 의미다.
심 후보 측은 이 회동 결과를 토대로 야권의 김동연 후보와의 만남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공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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