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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입 1호' 조동연 논란 곤혹…이재명 "국민 판단 보겠다"

송고시간2021-12-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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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에 곤혹스러운 처지다.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 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2일 CBS 라디오에서 사견을 전제로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본인이 여러 가지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실상 조 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서 조 위원장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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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조동연, 일정 불참 후 숙고 돌입…당에선 "본인 판단 필요" 거취 결단 촉구도

질문에 답하는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질문에 답하는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에 곤혹스러운 처지다.

국방·우주 관련 경력, '30대 워킹맘' 등 스펙을 갖춘 조 위원장을 '영입 1호'로 야심 차게 수혈했지만, 뜻하지 않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쇄신 이미지가 퇴색되고 오히려 민심을 자극해 역풍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감지된다. 송영길 대표는 조 위원장을 삼고초려해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 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2일 CBS 라디오에서 사견을 전제로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본인이 여러 가지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실상 조 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일단 정확하게 당사자로부터의 확인과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것에 따라서 이후의 대책은 나오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조 위원장의 영입은 자신이 맡은 국가인재위가 아닌 당 대표 중심으로 추진했다고 백 의원은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선대위 핵심 측은 일단 여론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입장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서 조 위원장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달 30일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지난 달 30일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영진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선대위 김영진 총무본부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는 게 정치 아닌가"라며 "국민 시각과 마음을 한 번 읽어보자, 과정을 지켜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조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제보 받았다는 강용석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입 과정에서 가정사에 대한 기본적인 것은 대표와 얘기를 나눴다"면서도 "분명한 사실관계 얘기는 너무 깊은 개인 사생활 문제라, 일일이 다 알기는 어려웠고 저희들도 아직은 정말 무엇이 사실인지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울먹이면서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면서도 "저 같은 사람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조 위원장은 원래 이날 오전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불참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아마 개인적인 숙고의 시간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민감한 여성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인 만큼 야권에서도 역풍을 우려해 적극적으로도 공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면서 당분간은 안팎의 여론 흐름을 살피는 분위기가 이어지리란 전망도 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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