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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오면 더는 못 버텨요"…공포감 확산 전주 선별진료소

송고시간2021-12-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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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의 문진표 작성을 돕던 공무원 A씨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도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감염 우려를 안고 오기 때문에, 날카로운 마음이 공무원을 향할 때가 많아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며 "하루 확진자가 지금보다 10여 명만 더 늘어나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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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 의료진·공무원 체력 바닥, "검사자 더 늘면 감당못해"

이어지는 코로나19 검사 줄
이어지는 코로나19 검사 줄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2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보시는 것 처럼) 지금도 힘든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온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의 문진표 작성을 돕던 공무원 A씨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 곳도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검사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는 매일 1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하루 검사자 수가 2천여 명을 넘기도 했다.

손 소독과 검진표 작성, 검체 채취까지 코로나19 검사에 드는 시간은 10여 분. 마구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공무원들과 의료진들도 잠시라도 한눈을 팔 수 없을 정도다.

파란색 방호복을 입은 A씨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전산 작업을 하느라 컴퓨터 모니터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A씨는 "검사자 수가 늘면서 필요한 인력은 단기 계약으로 부족한 자리를 메우고 있다"며 "곧 단기 근로자들의 계약이 끝나는데, 코로나19는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설상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까지 확산하면 검사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검사자가 더 밀려들면 강당 환기도 어려워지고 인력도 부족해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도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감염 우려를 안고 오기 때문에, 날카로운 마음이 공무원을 향할 때가 많아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며 "하루 확진자가 지금보다 10여 명만 더 늘어나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 사례나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은 없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감염 속도나 영향력이 이전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력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란 더 센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큰 일"이라면서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warm@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q67xpEAz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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