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혼돈의 주말 배구코트…IBK 두 번째 감독대행·정지석은 복귀

송고시간2021-12-05 08:34

beta
세 줄 요약

정지석(대한항공)은 돌아왔고, 김사니 감독대행은 IBK기업은행을 떠났다.

주말에도 이어진 배구계를 흔드는 소식에 몇몇 팬들은 트럭 시위를 벌이며 항의했다.

정지석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김사니 감독대행 떠난 기업은행, 초유의 시즌 두 번째 대행 체제

데이트폭력 논란 대한항공 정지석은 4일 복귀전 치러

코트 응시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코트 응시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지석(대한항공)은 돌아왔고, 김사니 감독대행은 IBK기업은행을 떠났다.

주말에도 이어진 배구계를 흔드는 소식에 몇몇 팬들은 트럭 시위를 벌이며 항의했다.

정지석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데이트 폭력 논란과 이에 따른 구단 징계로 2라운드까지 코트에 서지 못하다가 3라운드 첫날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정지석은 공격 성공률 61.11%로 1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논란 속에 정지석 복귀를 택한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정지석은 "코트 밖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본 팀 동료와 구단 관계자에게 죄송하고, 무엇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인 선수로서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그리웠던 코트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공수를 겸비한 레프트를 되찾으며, 우승권 전력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지석의 복귀를 두고 "너무 이르다"고 판단하는 팬들도 많다.

몇몇 팬들은 뜻을 모아 4일 인천 계양체육관 앞으로 '철판 깔고 복귀한 데이트 폭행 선수, 부끄러움은 오로지 팬들의 몫인가'라고 항의 문구를 담은 트럭을 보냈다.

논란 속에 복귀한 정지석
논란 속에 복귀한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시즌 초 부진한 성적에도 '가장 인기 많은 구단'의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에는 '문제 구단'으로 손가락질받은 기업은행은 5일에도 달갑지 않은 관심 속에 경기를 치른다.

기업은행은 이날 홈 화성체육관에서 사상 초유의 '두 번째 감독대행'을 내세워 페퍼저축은행과 싸운다.

배구 커뮤니티에 모인 기업은행 팬들은 '화성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여자프로배구 감독들로부터 '동업자'로 인정받지 못한 김사니 감독대행은 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방문 경기를 치른 뒤 자진사퇴했다.

팬들은 김사니 감독대행의 퇴진을 반겼다.

하지만, 구단을 정상화하려면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서남원 감독의 훈련 방식 등을 두고 불만을 드러내며 팀을 무단이탈하자,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의 설득에 복귀한 김사니 코치는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3경기를 치렀다. 기업은행과 김사니 감독대행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처음 팀을 지휘한 23일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조송화 선수와 서남원 감독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조송화 선수가 이탈했고, 이후 서남원 감독이 화가 많이 났다"며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화를 내면서 내게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다.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서남원 전 감독은 "대체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무엇인가"라고 항변했다.

이후 김사니 감독대행은 "나도 잘못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책임감을 느끼고 지도했어야 했다"고 한발 뒤로 물러났지만, 그를 향한 비판은 줄지 않았다.

여기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을 시작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감독 전원이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항의의 뜻을 표하면서 김사니 감독대행이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결국, 김사니 감독대행은 3경기만 지휘한 뒤 팀을 떠났다.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기업은행은 사상 초유의 '시즌 두 번째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11월부터 기업은행 코치로 일한 안태영(38) 코치가 5일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한다.

기업은행 구단은 감독 선임을 완료할 때까지, 안태영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jiks7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