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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은퇴식에 깜짝 등장한 이치로…"오랫동안 잘해줬다"

송고시간2021-12-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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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마쓰자카 다이스케(41)의 은퇴식에 스즈키 이치로(48)가 등장했다.

'일본 야구 아이콘'의 만남에 마쓰자카는 물론이고 일본 야구 올드팬들의 가슴이 뜨거워졌다.

스포츠닛폰,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은 5일 "마쓰자카 은퇴식의 하이라이트는 이치로의 등장이었다"며 "꽃다발을 든 이치로의 등장에 마쓰자카는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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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에게 꽃다발 건네는 이치로
마쓰자카에게 꽃다발 건네는 이치로

(도코로자와 교도=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오른쪽) 4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마쓰자카 다이스케 은퇴식에 깜짝 등장해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쓰자카 다이스케(41)의 은퇴식에 스즈키 이치로(48)가 등장했다.

'일본 야구 아이콘'의 만남에 마쓰자카는 물론이고 일본 야구 올드팬들의 가슴이 뜨거워졌다.

스포츠닛폰,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은 5일 "마쓰자카 은퇴식의 하이라이트는 이치로의 등장이었다"며 "꽃다발을 든 이치로의 등장에 마쓰자카는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메트라이프돔에서 팬 감사 행사를 열고, 마쓰자카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마쓰자카는 "그동안 팬들 덕에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때 메트라이프돔 전광판에 이치로가 나타나고, 그의 목소리가 흘렀다.

이치로는 화면 속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마음을 전할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마쓰자카는 감격에 찬 눈으로 전광판을 응시했다.

더 놀라운 장면이 이어졌다.

정장 차림의 이치로가 꽃다발을 들고 1루 쪽에서 홈플레이트 쪽으로 걸어왔다.

예상치 못한 이치로의 등장에 마쓰자카는 깜짝 놀랐고, 허리를 숙여 선배를 맞이했다.

이치로는 마쓰자카와 악수하며 "수고했다. 정말 오랫동안 열심히 잘했다"고 은퇴하는 후배를 격려했다. 마쓰자카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마쓰자카는 "이치로 선배의 등장은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다"고 말했다.

이치로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마쓰자카
이치로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마쓰자카

(도코로자와 교도=연합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왼쪽)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을 찾은 스즈키 이치로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마쓰자카와 이치로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였다.

마쓰자카는 고교생이던 1998년 고시엔(일본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전국구 스타가 됐고, 1999년 세이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2014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일본으로 돌아온 뒤 재기에 성공하지 못한 마쓰자카는 올해 7월 은퇴를 결심했고, 이날 은퇴식을 열었다.

마쓰자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19경기 114승 6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4를 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성적은 158경기 56승 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5다.

이치로는 일본과 미국에서 개인 통산 4천367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춤했던 마쓰자카와는 달리 미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이벤트성으로 2경기를 치른 2019년까지 2천653경기에 출전해 9천934타수 3천89안타(타율 0.311)를 치고 509도루를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951경기 3천619타수 1천278안타(타율 0.353)를 기록했다.

마쓰자카와 이치로는 일본과 미국에서 모두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일본에서는 34타수 8안타(타율 0.235), 메이저리그에서는 27타수 7안타(타율 0.259)로 마쓰자카가 우세했다.

둘은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일본의 연속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세월은 흘러, 이치로와 마쓰자카 모두 유니폼을 벗었다.

이치로는 자신과 함께 일본 야구의 전성기를 일군 마쓰자카의 은퇴식에 참석했다. 일본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탄생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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